저번주 금요일 저녁. 퇴근 후 주말을 앞두고

딸 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가서 그네도 좀 밀어주고

놀아주고 있던 중. 강아지 한마리가 오더군요

비글이었고 견주는 놀이터 앞 의자에 앉았고

목줄은 하고 있어. 안심하고 놀아주고 있었습니다.

5분쯔음 지났을까 투닥 투닥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목줄을 풀어뒀더군요. 견주에게 아이가 있어서 그러는데

목줄을 좀 채워줄 수 없겠냐 묻자. 견주는 우리 강이(?)는

사람 안문다고 일축하더군요. 짜증이 좀 났지만 그네에서

딸 아이 내려서 집쪽으로 걸음했는데 뒤에서 빠르게

투닥 투닥하는 소리가 또 들렸고 목줄을 푼 강아지를 본

순간부터 왠지 모를 불안감에 촉각을 곤두 세워서 인지

본능적으로 딸 아이를 안아 올렸고

다시 찰나에 순간에 강아지는 제 오른쪽 허벅지를 물었습니다.

흥분해서 인지 아픈것도 몰랐고 양손은 딸 아이를 안고

있었고 딸 아이도 놀래서인지 우는 와중에 정신이 없더군요

그런 소형견 쯤 되는 강아지가 무는힘이 그렇게 좋을지

몰랐습니다 다리를 올려 털어내도 안떨어 지더라구요

그 와중에 견주는 와서 강이야! 하며 직접적인 도움보다는

강이야! 강이야! 하고 있었고 몇번이나 털다보니

떨어졌고 바로 발로 배를 차버렸습니다

강아지가 1미터 정도 날라갔는데 바로 일어나더니

낑낑대며 발을 쩔둑? 거리며 견주쪽으로 돌아갔고

바로 아이를 근처 경비실 안에 들여보내고 바지 올리니

상처는 잘 안보이는데 피가 흐르더군요.

긴장이 조금씩 풀려가며 고통이 왔고

그 와중에 견주가 낑낑거리는 강아지를 안고 와서

제게 그러더군요 우리 강이 잘못되면 각오하라고

순간 이성에 끈이 날라가더군요. 할말이 없어서인지

제가 너무 화가나서 인지 아무말도 안나오더군요.

강이 강이 거리며 울면서 자기 강아지 안고 보고 있는 견주한테

두걸음 정도 다가가 강아지 뺏고 강아지 떨어뜨리며 다시

한번 발로 찼습니다 이번엔 쓰러져서 미동도 없더군요.

그 이후로 견주와 폭언이 오고갔고 저는 병원에 갔고

견주도 강아지 데리고 동물병원 갔습니다.

제 진단은 감염은 없고 감염 우려는 있어서 소독하고

바르는 약. 먹는 약 처방 받고 붕대감았고 걸을 때마다

통증이 동반되어 진통제도 함께 처방 받았고

다음 날 강아지는 죽었다는 걸 견주 소식을 통해

전해들었습니다. 고소한다더군요. 하라고 했고

저도 어제 고소했습니다. 형사님 말로는

재물에 해당되서 벌금이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저는 치료비를 요구할 수 있구요. 물린 후 부터 지금까지

사과를 하지도. 받지도 않은 상태입니다.

강아지에겐 미안합니다. 하지만 제가 죽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니였으면 제 딸 아이가. 아니면 다른 집

아이가. 물렸을거고 그냥 달려와서 무는것도 아닌

점프를 해 비교적 높은 곳(제 키가 178정도 인데 허벅지
면 딸 아이의 머리가 넘습니다)을 물었는데

제 딸 아이를 물었다면? 정말 끔찍합니다.

오늘 동사무소에 가서 인근 주민들중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은 목줄.입마개 무조건 하게 해달라고 말했고

동대표에게도 따로 찾아가 이야기 했습니다.

개를 키우더니 지능이 개와 동화된 건지. 개념없는

견주 여러분 목줄 입마개 필히 채우고 다니시길 바랍니다.

저도 강아지 좋아하지만 후회 안합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죄책감이 조금 있습니다.

제가 커뮤니티 아는곳이라곤 보배드림 이라는 곳뿐이라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해봅니다. 지혜를 나누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