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이해하시면 잘난척하는거 같다고 느끼시겠지만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걱정되서그러니 오헤말고 혹시 안부를 알수있을까 이 글을 올립니다

어제 다낭공항에서 체크인 기다리던중 한 가족의 가장처럼보이는 40대중반정도의 아저씨가 갑자기 꼬꾸라지듯 쓰러졌습니다.

바로 몇몇분이 달려들어서 응급처치를 했습니다.

한국행 비행기라 대부분이 한국분이셨는데 가까이있던 저와 어느 아주머니랑 둘이 번갈아가며 cpr을 했습니다.

연습이아닌 현실 응급처치를 처음해보았습니다. 공익출신이지만 예비군때 배운 방법으로 cpr을 열심히했습니다
대략 2분정도 지날때까지 숨을 못쉬시더라구요

그때 초등학생쯤 되보이는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가 아빠죽지말라고 소리지르며 펄쩍뛰고 와이프라는분은 계속 어쩔줄몰라 울기만 했습니다.

다낭공항 의사도 엠뷸러스도 없답니다.
신기한게 실제 cpr을 하는데 마치 돌을 누르듯이 정말 딱딱하고 눌러지지도 않았습니다
에너지 소비가 엄청나더라구요 땀이 비오듯하고 숨이차더군요 아주머니랑 번갈아하던 와중에 정말 순식간에 아져씨 얼굴이 정말 까맣게 되더군요
겁났습니다 제가 도우려다 돌아가시면 저에게도 그분에게도 정말 슬픈일이랄거에 겁났습니다
이제와서 다시생각해보면 죽을거같던 아져씨에게 있는힘것 다해서 cpr을했습니다
참고로 저 182/87 입니다
이를 악물고 있더군요
넘어질깨 입술이 터졌는지 입에선 피가나고 이물질이 가득했습니다
이를악물고있어서 기도확보하려고 제 손가락을 이빨 사이에 너으려고 시도했는데 정말 꽉물고있더군요
겨우 손가락이 들어갔는데 무는 힘이 제 손가락이 잘릴거 같더군요 바로 빼고 다시 아주머니와 교체해서 cpr을 했습니다

까매진얼굴을보고 죽어도 어쩔수없다는 생각으로 무지 세게 누르는순간
가슴에서 뚝 하는소리가 두세번 났습니다

아마 갈비뼈가 나간건지 뭔지 잘 모르겠는데 그순간부터 혈색이 조금식 돌아오더군요

그리곤 숨을 조금씩 쉬더군요

눈물났습니다

그리고 함께 cpr 해주시던 아주머니께 맞기고 저는 아이와 부인?분울 달래고 대사관에 전화하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실수한게 대사관번호가 여권에 있으니 빨리 찾으라고했었습니다
저도 경황이 없었고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신용카드랑 헷갈렸던거 같습니다

다시돌아서서 숨을 가느다랗게쉬던 아져씨 뺨을 때리면서 정신차리라고 했습니다

제 땀닥는 수건으로 머리를 받치고 마구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때서야 주변이 보이더군요

베트남 공안은 처다만보고있고 제가방과 핸드폰은 제가 던졌나봅니다 ㅜㅜ

의사라는사람이 그때서야 007가방같은거하나 달랑들고 오더라구요
그리고 한다는짓이 혈압제더랍니다 참네

제가 그때 느낀건 뇌에 이상이있을까봐 말을시킥 시작했습니다

이룸을 물어봤는데 처음엔 대답을 안해서 놀랬습니다

뺨을 툭툭치며 다시 물어봤을때 조그맣게 고... 라고 말했는데 이름이였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었는데 제생각에 같은 고.. 라고해서 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 그냥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이미 제옷과손엔 피와 오물이 묻어있고 땀에 절어있었습니다

Cpr이 그렇게 힘든줄 몰랐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먼저 달려간 같이 cpr도와주신 아주머니 그리고 cpr내내 환자 다리주무르고 자세교정하려 몸을 잡고계셨던 아져씨분 너무 감사합니다

정신차리고 다시 아들? 꼬마아이를 보니 계속 아빠죽지마 라고 소리지르며울더라구요
그아이 안아주고 이제 아빠 괜찮다고 해줬습니다

그리고는 들것이와서 실려나갔습니다

정말 화나게하는 사람들 행동도 많았습니다

여기서 그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저는 손씻고 나와서 담배하나피고 제 자신을 추스리고 다시 체크인하고 비행기를타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만 하루지났는데 그 아져씨의 까매진 얼굴과 아빠죽지말라돈 꼬마아이의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혹시나 제가 너무 세게눌러서 진짜 갈비뼈가 몇개가 뿌러졌다면 그래서 잘못되진 않겠죠?

병원으로 실려간 아져씨의 소식이 너무 궁금한데 알 방법이 없네요


아들?꼬마아이를 좀더 꼭 안아주고 좀더 안심시켰어야하는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제발 제자랑하려고 이글을 쓴게 아닙니다
물론 제 친구 몇명에겐 이일들을 말하다보니 제자랑이 되긴했으나
이곳에선 보배에 힘이 큰걸알고 다른곳도 아니고 여기서 혹시나 소식을 알수있을까하는것이 제 글의 목적입니다

다낭시간으로 저녁9정도 다낭공항 비엣젯항공 체크인 줄섰던 곳입니다.

잘 살아계시겠죠? 갈비뼈는 확실하지 않지만 죄송합니다..
아니 솔직히 그렇게 해서 잘 눌렸던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예비군훈련, 민방위훈련이 도움확실히 됐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