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핫한 배가


LNG 운반선입니다.


똥그란 덩어리 3개 4개가 들어있는, 유조선처럼 생긴 배 있죠?


그게 LNG 운반선입니다.



가스를 아주 낮은 온도로 식히면 액체가 되는데, 그렇게 액체로 만든


천연가스를 실어 나르는 배죠.


그냥 화물선이나 유조선보다 훨씬 더 구조도 복잡하고(거대한 극저온 냉장고가 필요),


값도 비쌉니다.



이 LNG선은, 구조가 간단하고 만들기 쉬운 화물선(컨테이너선), 유조선 물량을 거의 다


중국에 빼앗긴 뒤 일본과 한국 조선소들한테 목숨줄이었습니다.


남는 것도, 유조선 화물선은 10%도 남기기 어렵지만, LNG선은 20% 이상도 남겨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공 조선소들도, 차차 이 LNG 선을 만들 준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쯤 부터, 마침내 중국도 LNG선 계약을 따기 시작합니다. 이때쯤에 한국


언론에는 '이제 LNG선도 끝났다' , '중국 공세에 한국 조선업 다 망했다' , '중국 조선소로


취업해 기술을 가르쳐주는 한국인들은 매국노다' 뭐 이런 소리들 많이 실렸습니다.



근데,


중국에서 만든 첫 LNG 배들이 실제 운영되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도 않아, 대형 사고가 터집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2q4BkCckhcc



한국제, 일본제 LNG 배들은 20년~30년씩 잘들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중국제 LNG 배가,


운영을 시작하고 2년이 못 된 새 배인데, 바다 한가운데서 꼼짝도 못할 지경으로 고장이 나 버린 겁니다.


문제가 심각해서, 끌고와 고쳐서 다시 쓰지 않고, '폐선'을 결정합니다.



중국제 배가 아무리 싸다 한들, 20~30% 싼 거지 뭐 반값, 반의 반값 그렇게 싼 건 아닙니다.


그러므로 중국제 배라도 그게 20년 가야 이득이 되는 거지, 2년만에 폐선하면.... 이건 도로 몇 배나


더 비싼 셈이 되는 거죠.



저 사고 덕분에,


그 뒤부터 전세계 LNG 배들 주문이 다 한국 일본으로만 갑니다.


특히 한국에 80% 이상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마치 싸구려 중국제 티셔츠 같지 않습니까?


국산은 만원, 중국제는 5천원? 오 중국제 사자 해서 샀는데,


한두 번 빠니까 망가져 버리는 싸구려 티셔츠.



오히려 자연에는 훨씬 더 해롭다는 싸구려 중국제요.


그런 싸구려 티셔츠 하나 만드나, 제대로 된 양질의 티셔츠 하나 만드나,


나오는 오염물질은 비슷하고, 쓰는 면의 양도 비슷한데,


몇 달도 못 가 망가지는 물건과 몇 년을 잘 쓸 수 있는 물건...


이런 경우는, 2~3배 가격이라도 몇십 배 더 오래 가는 물건을 쓰는 것이


환경적으로, 자원 활용이라는 면에서는 더 좋은 선택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