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는,

윗집의 어마어마한 쿵쾅 소리에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주말 낮에 윗집에 올라갔어요.

초인종 누르고 최대한 공손하게, 예의를 갖춰 웃으며 ㅎㅎ

근데!! 그 집 아주머니도 아주 상냥하신거에요!



오오 대화가 좀 되겠다 싶어서, 층간소음 얘기를 시작했죠.

들으시더니,

자기 애들은 절대 안뛰고, 학교랑 학원 다녀오면 늦은 시간이라,

집에오면 바로 잔다네요.



그래서, 제가 탄력받아 말씀드렸죠.

"제가 볼땐 아주머니 걸으실 때 나는 쿵쾅 소리 같아요."



아주머니 얼굴 순간 발그레 해지시더니, 분위기 싸해지고,

"네 알겠어요."

하며 퉁명스런 말투로 바뀌더군요.




그 뒤로 효과가 바로 나타났습니다!



아주머니가 걸으실 때,

"쿵!쾅!" 거리던 소리가 이제는,



"콩 치익~ 탁 콩 치익~ 탁"



와~~ 정말 눈물나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다시 원래대로 걸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아랫층 생각해서 노력하시는건데, 뭐라 또 하기도 그렇고... ㅠㅜ



결국, 저희가 다른 곳으로 이사 갔어요. ㅎㅎ



층간소음 문제도 있고,

옆에 초등학교 조기축구 소음도 있고 해서요.



요즘은 층간소음 없애기 위한 다양한 공법이 있다고 하던데,

층간소음 없는 아파트가 나왔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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