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인들 만나면 빈말이든 뭐든 차 잘나가겠네, 이쁘다 등 좋은 말 해주는거 같아요. 저도 만족하면서 타고 있고.
그런데 왜 중고로 샀다고 하면 좀 뭔가 표정이 이상해져요.
실제로 들은 말로는 돈은 없는데 허세부리려고 타는게 엔트리 중고 외제차 아니냐는 말까지 있었어요. ...???
와 씨.. 얼마 전에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지인들과 술먹다 쌈까지 날 뻔 했네요.
새차로 뽑지 못할 정도면 유지비도 많이 드는데 외제차 뽑아서 다니는거 아니라는데 순간 욱해서 정색하고 하나하나 반박해줬죠.
연봉 얼마고 니 차는 뭐냐 하니 연봉 4000에 말리부 끈다는 말에,
- 말리부 한 3천 하지 않냐? 그럼 니 연봉에 75% 짜리 차 끄는거 아니냐. 내 올해 연봉이 1억 천이다. 내차 5천이고 약 45% 짜리 차 끄는거다. 오히려 수입에 비해서 비싼 차를 끄는건 너 아니냐 좀 더 저렴하고 유지비 덜드는 차로 바꿔야 하지 않겠냐.
이후 친구놈 얼굴 벌개져서 웃어넘기더니 자리 옮겨서 제 신상 캐고 있네요.
엔트리 외제 타면 허세 같아요? 왜요?? 여행 좋아해서 키로수 많다보니 금방 키로수 올라가서 중고로 뽑는거고 디젤에 후륜, 안정감 있는 작은 차를 원해서 3시리즈를 타는건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누구는 왜 3에서 5로 안가고 3으로 옆그레이드를 하냐, 누구는 디젤이 어쩌고 중고가 어쩌고 일부러 무시하는 듯한 뉘앙스의 투덜거림.
그놈의 오지랖오지랖 아오 ㅅㅂ.
누군가 소나타를 중고로 샀다고 해도 아무 말 안할 사람들이 왜 유난히 엔트리 외제차를 중고로 사면 난리법석인지 모르겠어서 답답한 마음에 적어봤습니다.
여러분, 누가 무슨 차를 타고 뭔 ㄱㅈㄹ을 하든 남 피해 안주고 본인이 알아서 하면 신경 안써주셔도 돼요.
지들이 알아서 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