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애호가’로 소문난 이건희 삼성 회장이 최근에 7억원대의 독일제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 62’(사진)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이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일자리창출 투자전략 보고회’에 이 차를 타고 갔다가 경미한 접촉사고를 당하면서 드러났다. 삼성 쪽에 따르면 이 회장의 차 바로 옆에 주차한 아반떼 승용차 조수석에 있던 어린이가 차에서 내리면서 문을 활짝 열어 젖혀 마이바흐 왼쪽 문에 ‘찰과상’을 입혔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실수로 사고를 낸 점 등을 고려해 운전자에게 수리비용을 요구하지 않고 그냥 보냈다”고 말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제작한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의 팬텀, 폴크스바겐의 벤틀리와 함께 세계 3대 최고급 세단으로, 국내에는 지난 16일 공식 출시됐으며, 국내 판매가는 7억2천만원이다. 이 회장은 국내 시판에 앞서 별도 수입상을 통해 들여왔으며, 국내 ㄷ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급 2~3명도 이 차를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자동차를 세울 정도로 차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이 회장은 베엠베, 도요타 등의 승용차와 스포츠카인 포르셰, 페라리 등 세계적인 명차 10여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공식 행사장에 자주 타고 다닌 차는 벤츠 S600,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차는 독일제 포르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