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평가 8.7점, 최저가 2,499만원의 함정
2026년형 G80을 네이버 MY CAR에서 평가한 오너는 188명, 이들이 매긴 종합점수는 10점 만점에 8.7점이다. 항목별 최고점과 최저점 격차가 유독 큰 게 특징이다.
실제 엔카 매물에서 G80(RG3) 2천만원대 진입가는 2,499만 원(22년 2월식·14만 6,382km·AWD)이다. 이 매물이 8대 중 가장 저렴한 이유는 단순하다. 주행거리 역시 목록 중 가장 길다.
반대로 3,090만 원짜리 21년 2월식(11만 3,988km) 매물은 연식이 더 오래되고 주행거리도 훨씬 긴데도, 23년 2월식·7만 8,707km인 2,950만 원 매물보다 오히려 비싸다. 가격표만 보고 고르면 손해 볼 수 있는 구조다.
8.7점 뒤에 숨은 항목별 극과 극
세부 항목 점수를 보면 극과 극이다. 디자인이 받은 9.7점이 최고점, 연료 효율의 6.6점이 전체 항목 중 유일한 6점대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그 사이에 주행성능 9.4점, 거주성·품질 9.3점, 가격 7.9점이 자리한다.
실내외 디자인과 품질·마감, 승차감까지 전부 만점을 매긴 오너가 있었고, 수입차와 두고 고민했다는 차주 역시 승차감 하나만큼은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남겼다. 디자인·승차감 쪽 만족도가 유독 높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정숙성 평가는 갈렸다. 한 차주는 이렇게 남겼다. "생각보다 조용하지는 않지만 엔진/미션 성능은 뛰어납니다." 동력 성능과 소음 억제력에 대한 체감이 오너마다 다르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체감 연비가 갈리는 진짜 이유
출력이 더 센 380마력 3.5 터보 쪽 공인 복합연비가 8.2~8.8km/L로 가장 낮고, 2.5 터보는 2WD 10.5km/L, AWD 9.8km/L 안팎으로 상대적으로 낫다. 휠 크기와 세부 사양에 따라 수치는 조금씩 달라진다.
2.5 모델을 타는 한 오너의 후기에는 시내 주행에서 연비계가 '4'대까지 떨어진다는 표현이 등장한다. 신호 대기가 잦은 저속 구간에서는 터보 가솔린 엔진 특성상 체감 연비가 공인수치보다 낮게 나오기 쉽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고속도로 위주로 타거나 그 전에 더 큰 배기량 세단을 몰았던 오너에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이전 차가 에쿠스 VS500이었던 한 오너는 연비 면에서도 크게 불만이 없다고 답해, 같은 G80이라도 이전 차종에 따라 체감이 엇갈린다는 걸 보여준다.
옵션값과 소음, 계약 전 따져볼 것들
품질이 좋아졌다는 데는 만족하면서도, 옵션을 여러 개 얹다 보니 가격 부담이 커졌다고 짚은 오너도 있다. K7에서 넘어온 이 차주는 주행성능·품질·디자인엔 만점을 주고도 가격과 거주성 항목엔 5점만 남겼다.
실내 공간에 대한 반응도 비슷하게 엇갈린다. 어떤 차주는 거주성과 수납공간이 아쉽다면서도 주행성능과 편의사양에는 만족한다고 밝혔는데, 거주성 항목이 9.3점으로 높게 집계된 것과는 별개로 개인마다 체감하는 공간감에는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잡소리나 지문 자국처럼 자잘한 마감 불만도 눈에 띈다. 조향 시 소리가 난다거나 실내 표면에 지문이 쉽게 남는다는 지적이다. 8개월 새 하이테크센터를 여덟 번 찾았다는 후기도 있는데, 제네시스 BH를 타다 넘어온 이 차주가 신경 쓴 부분은 소음이었다.
이런 개별 경험을 전체 결함으로 단정할 수는 없지만, 중고로 고를 때는 참고할 만하다. 시승 때는 정차 후 재가속하는 구간과 저속 코너링 구간의 소음·잡소리를 직접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핸들과 도어 트림 표면도 눌러 봐서 마감 상태를 점검하는 편이 안전하다.
매물을 비교할 땐 연식보다 실제 주행거리와 트림(2WD·AWD, 2.5·3.5)부터 맞춰놓고 가격을 따지는 편이 합리적이다. 더 오래되고 더 많이 탄 매물이 오히려 비싸게 나온 경우도 있어서다.
연비 불만이 큰 와중에도 "연비만 개선되면 나무랄 데 없다"며 안전·편의사양엔 만족감을 표한 오너도 있어, 연비를 뺀 나머지 항목 평가는 대체로 후한 편이다.
출처 : https://www.autosentinel.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