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드로버 특유의 감성은 늘 반려견과 잘 어울렸지만, 이 모델은 아예 반려견을 위해 만들어진 듯하다.
랜드로버 디펜더, 특히 디펜더 OCTA는 랜드로버 라인업 중 오프로드 성능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대형 SUV는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설계됐고, 626마력의 OCTA는 그 모든 걸 훨씬 빠르게 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우렁찬 V8 사운드, 업그레이드된 드라이브트레인, 세련된 실내 덕분에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같은 경쟁 모델 앞에서도 완벽한 럭셔리 오프로더로 손색이 없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이 차가 여전히 제 역할을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일주일간 시승하며 반려견을 함께 데리고 다녀봤다. 늘 그렇듯 이번 테스터는 몸무게 38kg(85lb)의 반려견 베오른이다. 녀석은 기꺼이 임무를 수행했고, 보수도 저렴한 편이다.
승하차 편의성, 작은 개에게는 다소 높다

디펜더 승하차가 쉬운지, 그리고 반려견이 이를 수월하게 여길지는 전적으로 높이에 달려 있다. 민첩하고 점프를 잘하는 반려견이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디펜더의 뒷문은 매우 넓고 탑승 경로도 널찍하다. 베오른은 아무 어려움 없이 올라탔는데, 몸집이 꽤 크고 아직 어린 데다 단 10초라도 혼자 남겨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여기는 성격이기도 하다. 반려견이 더 작거나 독립적인 성향이라면 디펜더는 다소 설득하기 어려운 선택일 수 있다. 다만 반려견을 트렁크에 태우는 걸 선호한다면 반가운 소식이 있다. 에어서스펜션이 장착된 전 디펜더 모델은 트렁크 쪽을 낮출 수 있어, 차량 후면은 물론 2열 접근성도 더 좋아진다. 트렁크 왼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SUV 뒷부분 전체가 몇 센티미터 낮아진다.
실내 공간, 넉넉하고 편안하다

반려견으로 사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디펜더를 탄 반려견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OCTA의 승차감은 좀 더 보편적인 버전보다 눈에 띄게 단단하지만, 그럼에도 시간을 보내기 편안한 공간이다. 뒷좌석은 베오른처럼 큰 개도 사람처럼 앉을 수 있을 만큼 넓고, 헤드룸도 여유롭다. 베오른이 사파리 윈도와 뒷좌석 창문 밖을 응시하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 창문들은 뒷좌석에 훌륭한 통풍도 제공한다.

트렁크 공간에는 별도로 조절 가능한 팬이 있어, 트렁크에 탄 반려동물에게 추가적인 공기 순환을 제공한다. 시트는 각각 완전히 평평하게 독립적으로 접혀, 반려동물과 짐을 동시에 싣기가 훨씬 수월하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이 뒷좌석 두 자리를 차지하는 동안 나머지 한 자리는 접어서 스키 같은 큰 짐을 실을 수도 있다. 꽤 괜찮은 구성이라 딱히 불만이 없다.
소재, 견고해 보이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너무 고급스럽다

그럼에도 이 차는 고가의 럭셔리 SUV로 판매되는 모델이다. 소재는 의심할 여지 없이 고급스럽고 품질도 뛰어나지만, 그만큼 반려견에게는 과분할 정도다. 화이트 컬러 실내는 피하는 게 좋을 듯하다. 특히 디펜더 OCTA는 시트, 암레스트, 심지어 시트백까지 고급 가죽을 사용한다. 사람에게는 훌륭한 소재이지만, 반려동물은 올라타지 못하게 하고 싶어질 것이다.
반려견 오너에게 거의 완벽한 SUV

요약하면, 반려동물 관점에서 디펜더의 가장 큰 약점은 사람들이 이 차를 사랑하는 바로 그 이유, 즉 오프로드용 높은 차고와 고급 소재다. 이 두 가지는 반려견 오너에게 다소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쉽게 해결 가능한 문제이기도 하다. 결국 남는 건 반려동물을 싣고 다니면서 험로까지 정복할 수 있는 훌륭한 SUV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reviews/2026-land-rover-defender-dog-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