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스포트백 e-트론이 한 번 충전으로 1,338km(831마일)라는 기록적인 거리를 주행했다.


아우디, 거리로 승부하다

 

 

전기차 구매자, 특히 아직 주행거리 불안을 느끼는 첫 전기차 구매 예정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제원 중 하나는 역시 주행거리다. 아우디는 A6 스포트백 e-트론으로 이를 확실히 증명해 보였다. 최근 WLTP 인증 주행거리보다 70% 넘게 더 달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더 중요한 건 이번 주행으로 한 번 충전 최장거리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도 세웠다는 점이다.


이로써 A6 e-트론은 749마일을 기록했던 기존 기록 보유자 루시드 에어 그랜드투어링을 넘어섰다. 아우디 전기차는 1,338km(831마일)를 주행했는데, 이는 WLTP 인증 주행거리인 777km(483마일)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다만 WLTP 수치는 미국에서 쓰는 EPA 추정치보다 대체로 높게 나온다는 점은 짚어둘 만하다. 그럼에도 기네스 세계기록 획득은 아우디에게 자랑할 만한 성과이며, 자주 충전하지 않고도 장거리를 갈 수 있는 모델을 찾는 전기차 구매자들을 끌어들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매끄럽게 미끄러지도록 설계되다

 

 

이번 기록 주행에 쓰인 차량은 367마력 싱글모터를 탑재한 후륜구동 A6 스포트백 e-트론 퍼포먼스였다. 가용용량 94.9kWh 배터리에서 전력을 끌어다 쓰며, 이 전기차는 100km당 7.09kWh(100마일당 11.41kWh, 약 295MPGe)라는 전비 수치를 기록했다. 기록 차량의 항력계수는 단 0.21로, 지금까지 나온 아우디 중 가장 공기역학적이며 시중에서 가장 매끈한 차량 중 하나다. 아우디는 사륜구동 콰트로 버전도 제공하지만, 이 사양은 추가된 프런트 모터와 관련 사륜구동 하드웨어로 인한 무게 증가와 구동계 손실 탓에 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행은 최종 주행거리를 부풀리기 위한 폐쇄 서킷이 아니라 실제 공도에서 진행됐다. 아우디 전기차는 폴란드 비스와강을 따라 일반 교통 흐름 속에서 주행하며 이 기록을 달성했다. 유럽 랠리 챔피언 미코 마르치크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으며,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몇 가지 요령도 함께 공유했다. 이런 요령에는 차량의 특성·주행모드·시스템·거동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회전저항을 줄이기 위해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 부드럽게 운전하는 것, 불필요한 가속과 급제동을 피하기 위해 도로 상황을 미리 읽는 것 등이 포함된다. 마르치크는 또한 회생제동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A6 e-트론에서는 일상 주행 중 발생하는 제동 상황의 약 95%를 회생제동이 처리하며 최대 220kW의 회생제동 출력을 낼 수 있다.


주행거리가 곧 판매력이다

 

 

아우디의 향후 전기차 출시 일정이 지연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기네스 세계기록은 브랜드에 반가운 홍보 효과를 안겨줄 전망이다. 이 기록은 또한 BMW i5, 메르세데스-벤츠 EQE 세단 등 경쟁 모델 대비 A6 e-트론의 또 다른 세일즈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2027년형 A6 스포트백 e-트론은 후륜구동 버전 기준 9,605만원(66,700달러)부터 시작한다. 콰트로 버전은 기본가에 288만원(2,000달러)만 더하면 되며, 출력은 런치컨트롤 적용 시 456마력까지 올라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4.3초 만에 도달한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audi-a6-e-tron-beats-lucid-with-831-mile-single-charge-rec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