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ura NSX Ayrton Senna Test 1990.

 

알루미늄 이전, 성능은 곧 무게와의 싸움이었다

 

Acura NSX at Chicago Auto Show, February 1989

 

20세기 초 완성차 업체들은 금속 프레스 공법으로 빠르고 저렴한 생산을 추구했다. 스탬프 스틸 공법이 빠르게 확산됐지만, 그만큼 무게도 늘어났다. 무게는 가속·제동·코너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업체들은 더 큰 엔진과 더 단단한 섀시로 이를 보완했지만 효율과 실제 성능 모두 한계에 부딫혔다. 체결구 감소 같은 소소한 경량화로는 부족했다. 더 가벼운 소재가 필요했다.

 

알루미늄을 현실화한 결정적 순간들

 

혼다는 1990년 양산차 최초로 올알루미늄 모노코크 구조를 적용한 아쿠라 NSX를 출시했다. 공차중량 약 1,365kg(3,010lb), 단조 알루미늄 서스펜션 부품으로 비현가질량을 줄여 핸들링을 개선했다. NSX는 '일상에서 타는 최초의 슈퍼카'라는 명성을 얻었다. 1994년에는 아우디 A8가 올알루미늄 섀시인 '아우디 스페이스 프레임(ASF)'을 도입했다. 동급 강철 프레임보다 40% 가벼웠고, 고강도 알루미늄 골격에 시트 알루미늄 부품을 통합해 하중을 분산시켰다.

 

1994 Audi A8

 

1982년 시작된 개발 과정에서 40건의 특허가 출원됐으며, 1993년 IAA에서 무도장 폴리시드 알루미늄 차체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우디는 압출 단면이 공간을 연결하고, 주조 노드가 부품을 결합하며, 알루미늄 패널이 공간을 막고 강성을 부여하는 식으로 각 구성요소에 명확한 역할을 분담시켰다고 설명했다.

 

경량화가 운전에 미치는 영향

 

무게를 10% 줄이면 출력을 10% 늘린 것과 비슷한 성능 향상을 얻으면서도 엔진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가벼운 차체는 서스펜션과 비현가질량 부담을 줄여 연비와 핸들링을 동시에 개선하고, 스티어링과 제동에 더 빠르고 정밀한 반응을 가능케 한다. 알루미늄의 우수한 내식성도 채택 확산의 또 다른 이유였다.

 

플래그십 세단에서 대중 픽업트럭까지

 

2003년형 재규어 XJ는 알루미늄 차체 도입으로 무게를 줄여,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기통(3.0리터) 엔진을 다시 탑재한 XJ6을 재출시할 수 있었다. 차체는 더 커졌지만 무게는 199kg(440lb) 줄었다. 더 대중적인 사례는 2015년형 포드 F-150이다. 고강도 알루미늄 차체를 도입해 기존 모델 대비 약 318kg(700lb, 15%)을 감량했고, 그러면서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5스타 안전 등급을 받은 최초의 풀사이즈 픽업이 됐다.

 

알루미늄이 강철을 완전히 대체하지 못한 이유

 

알루미늄은 추출·정제 과정의 에너지 소모가 커 제조 비용이 더 높고, 강철과 동등한 강도를 내려면 더 많은 재료가 필요하다. 부품 가격이 비싸 수리비도 더 들고, 강철 부스러기와의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한 전용 알루미늄 용접 장비와 작업 공간이 필요해 보험료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섀시·차체 패널·프레임 등 일부 구조 영역에서는 여전히 강철이 강점을 지니며, 그 결과 혼합 소재 차체 구조가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알루미늄이 그려갈 미래

 

Tesla Gigafactory in Gr?nheide, Germany

 

전기차·하이브리드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시대에 알루미늄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테슬라가 선도한 대규모 고압 다이캐스팅 기술은 수십 개 부품을 단일 알루미늄 주조물로 대체했다. 알루미늄은 전통적인 강철과 고성능 카본 파이버 사이를 잇는 가장 비용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가교 소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features/how-aluminum-became-the-material-that-reshaped-modern-c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