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재활용이 안 돼서 그냥 버려진다"는 주장은 명백히 틀렸다. 이건 의도적인 거짓이든 단순한 오해든, 사실과 다르다.
오래된 이야기
배터리 재활용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폭스바겐의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 관련 보도는 5년도 더 전에 나왔고, 닛산은 2009년 스미토모상사와의 합작 발표를 통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알린 바 있다. 이 합작사가 세운 재활용 시설은 2018년부터 가동 중이다.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어센드 엘리먼츠, 시르바 솔루션즈, 글렌코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같은 전문 업체들도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 폐배터리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
95% 이상의 회수율
배터리 재활용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과, 실제로 유용한 자원을 회수해낸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회수율이 낮다면 이는 석유·가스 업계가 즐겨 쓰는 그린워싱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하지만 2021년 폭스바겐은 시설 가동 시작 시점부터 95% 이상의 회수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업계 표준 수준이었으며, 완전한 100%에는 못 미쳤지만 상당히 근접한 수치였다. 기술이 더 발전하지 않더라도 리튬·코발트 등 핵심 금속의 95%를 회수할 수 있다면, 신규 채굴 없이 배터리를 생산하는 시대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완전한 폐순환 재활용 시스템

이 업체들의 최종 목표는 폐배터리가 새 배터리로 재탄생하고, 그것이 다시 재활용되는 진정한 폐순환 시스템 구축이다. 반면 한 번 태운 휘발유와 경유는 영원히 사라질 뿐 다시 쓸 수 없다. 태양과 바람도 공짜로 석유를 만들어주지는 않는다. 당장 전기차를 사야 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폐배터리가 매립지에 쌓일 것이라는 걱정은 내려놓아도 좋다. 그리고 이렇게 명백한 사실조차 틀리게 말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주장들도 한 번쯩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www.jalopnik.com/2198795/ev-batteries-recycling-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