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여 년간 SUV·크로스오버 전성시대 속에서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이션 왜건. 포르쉐가 타이칸 전기 세단을 기반으로 왜건 버전을 내놨을 때 자동차 애호가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그 사랑받던 롱루프 럭셔리 모델들이 미국 시장에서 끝을 맺었다.
같은 이야기의 반복

이번 결정은 2027년형 타이칸의 업데이트(대용량 기본 배터리, 가상 변속 기능 등)가 발표된 직후 나왔다. 크로스 투리스모와 스포츠 투리스모는 미국 시장에서 이 업데이트를 받지 못하고 라인업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포르쉐 측은 "포르쉐는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데, 미국에서 스포츠 투리스모와 크로스 투리스모의 비중은 미미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타이칸 자체도 지난해 포르쉐 라인업 중 최저 판매량(4,142대)을 기록했고, 이는 몇 년 전 판매 부진으로 단종된 파나메라 왜건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올해 1분기 판매량은 단 607대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타이칸 왜건은 파나메라 왜건(2018-2023년)과 비슷한 5년의 생애를 마쳤다.
다른 시장에서는 생존

미국에서만 사라진 것일 뿐, 모든 시장에서 단종된 것은 아니다. 캐나다에서는 타이칸 4S 기반 크로스 투리스모가 계속 판매되며, 유럽 등 다른 시장에서는 더 다양한 파생 모델이 유지된다.
흥미로운 건 같은 시기 아우디 RS6, BMW M5 투어링 같은 고성능 왜건은 미국에서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차이는 파워트레인이다. 고성능 왜건을 찾는 소수의 마니아층은 전기차보다 강력한 V8(하이브리드 포함)을 원하는 경향이 짙다. 포르쉐가 전기 718 출시 계획을 재검토할 만큼 EV 라인업 전반에서 미온적인 반응을 겪고 있다는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출처 : https://carbuzz.com/porsche-discontinues-taycan-cross-turismo-sport-turism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