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이제 단순히 "괜찮은 럭셔리카를 만들 수 있다"는 걸 증명하는 단계를 지났다. GV70, GV80으로 미국 시장에서 쇼룸 신뢰도를 쌓은 지금, 더 어려운 과제가 남았다. 브랜드를 '흥미롭게' 만드는 일이다. 그 시작이 바로 마그마(Magma)다.

 

직선 가속만으로는 부족하다

 

제네시스 모터 유럽 매니징 디렉터 피터 크론슈나블은 르망 24시 현장에서 오토블로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GV60 마그마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최고 속도는 260km/h를 넘는다"고 밝힌 그는, 약 650마력을 내는 이 차가 단순한 가속 수치로만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슬라, 포르쉐, BMW, 메르세데스-AMG, 아우디, 그리고 현대차 자사의 아이오닉 5 N까지 강력한 전기차가 이미 넘쳐나는 시장에서, 진짜 차별점은 핸들링과 안정성에 있다는 것이다. "서킷에서 이 차는 매우 안정적이고 스티어링 반응이 직접적"이라며, 시속 200km 이상에서의 안정성이 곧 안전성과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르망이 보여준 것

 

 

이런 발언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건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GMR-001 하이퍼카로 첫 르망 24시 출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두 대 모두 톱10 그리드에 들었고(#19 6위, #17 9위 출발), #19 차량은 372랩을 완주했지만 #17은 서스펜션 고장으로 리타이어했다. 속도는 충분히 인정받았지만 내구성은 아직 과제로 남았다는, 가장 솔직한 결과였다.

 

제네시스다움을 잃지 않는 성능


 

크론슈나블은 GV60 마그마를 "트랙 스페셜에 제네시스 배지만 붙인 차"가 아니라 성능과 럭셔리의 결합으로 정의했다. BMW M처럼 공격적이거나 AMG처럼 화려하게 가는 대신, 제네시스만의 디자인과 소재 품질을 앞세운 정체성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마그마의 타깃 고객에 대해서는 "기존 제네시스 고객의 업그레이드와 BMW M·AMG·아우디 스포트에서 넘어오는 고객, 둘 다"라고 답했다.

 

하이브리드 확대는 후퇴가 아니다

 

EV 수요 성장이 예상보다 더디자, 제네시스는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함께 강화하고 있다. 크론슈나블은 이것이 브랜드 정체성을 흐리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의 EV 전환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았던 만큼, 파워트레인 전략을 다변화해야 모든 잠재 고객에게 제네시스를 선택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논리다.

 

미국이 가르치는 것들

 

 

흥미로운 점은 제네시스 유럽이 오히려 미국 사업에서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딜러 기준, 샵바이샵 콘셉트, 3S 콘셉트 등 브랜드 표준 대부분이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크론슈나블은 밝혔다. 미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라, 제네시스의 글로벌 확장 방식 자체를 형성하는 곳이다. GV60 마그마는 이제 르망에서 보여준 실제 수치, 실제 컨트롤, 그리고 이미 익숙한 브랜드 대신 제네시스를 선택할 충분한 이유를 도로 위에서 증명해야 한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genesis-first-magma-ev-has-to-be-more-than-another-fast-electric-su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