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청소기로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가전 브랜드 드리미(Dreame)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0.9초 만에 도달한다는 괴물 같은 하이퍼카를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DREAME NEXT’ 행사에서 베일을 벗은 ‘네뷸라 NEXT 01 제트 에디션’은 단순한 콘셉트카를 넘어 드리미가 지난 10년간 갈고닦은 AI와 로봇 제어 기술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 비행기 엔진 닮은 로켓 추력으로 기술력 과시
이 차의 가장 파격적인 특징은 후면에 장착된 쌍발 고체연료 로켓 시스템이다. 150밀리초(ms)라는 찰나의 순간에 반응해 최대 100kN의 추력을 뿜어내는데, 드리미는 이를 통해 제로백 0.9초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 로켓 시스템은 기술적 한계를 시험하기 위한 이벤트성 사양으로 실제 양산 모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2027년 판매를 목표로 하는 4도어 하이퍼 세단 ‘네뷸라 NEXT 01X’의 디자인 기조와 퍼포먼스 잠재력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한 퍼포먼스였다.

| 전고체 배터리와 600m 라이다가 보여주는 자신감
드리미가 로켓만큼이나 강조하는 부분은 2027년 양산차에 실제로 실릴 핵심 사양들이다. 특히 에너지 밀도 450Wh/kg 이상의 전고체 배터리는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월등히 높은 밀도로, 양산에 성공한다면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전성 문제를 단숨에 해결할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최대 600m 앞을 내다보는 독자 개발 ‘DHX1 라이다’와 전기 신호로 조향과 제동을 관리하는 ‘바이-와이어(By-Wire)’ 시스템을 더해 레벨 3 자율주행 시대에 걸맞은 하드웨어를 갖췄다.
| 이동하는 스마트홈 허브로서의 가능성과 과제
가전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살린 실내 구성도 흥미로운 포인트다. 드리미는 차량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모바일 컨트롤 센터’로 정의했다. 차 안에서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집 안의 로봇청소기를 돌리거나 스마트 가전을 원격 제어하는 등 드리미 생태계를 차량으로 확장했다.

다만 시장의 평가는 결국 2027년으로 예고된 전고체 배터리의 실질적인 양산 능력과 신생 자동차 브랜드로서의 품질 신뢰도 확보에 갈릴 것으로 보인다. 로켓이 보여준 0.9초의 환상을 실제 도로 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으로 증명해내는 것이 드리미의 다음 과제다.

에디터 한 줄 평: 로켓은 화려한 예고편이었지만, 기사 본편의 흥행은 2027년에 등장할 전고체 배터리의 실제 수율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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