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슬라가 FSD(Full Self-Driving)를 앞세워 자율주행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제너럴 모터스(GM)가 이와는 정반대의 기술 경로를 선택해 주목받고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 사진=GM

GM은 오는 2028년까지 운전자의 손과 시선이 모두 자유로운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메라에 집중하는 테슬라와 달리 고가의 ‘라이다(LiDAR)’를 전면에 내세운 GM의 정공법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 분석했다.

GM 라이다 센서 / 사진=GM

| 라이다 탑재한 에스컬레이드 IQ, AI로 시스템 신뢰도 높인다

GM의 차세대 자율주행 전략은 기존 ‘슈퍼 크루즈’ 시스템을 고도화해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아이즈오프(Eyes-off)’ 단계로 진입하는 것이다. 핵심 적용 모델은 캐딜락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SUV인 ‘에스컬레이드 IQ’다.

이 모델에는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어 기존 카메라와 레이더 기반 시스템보다 주변 환경 인식의 정밀도를 대폭 끌어올릴 예정이다. 라이다는 레이저 빔을 활용해 3D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기 때문에 악천후나 야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측면부 / 사진=GM

소프트웨어 개발 역시 AI 중심으로 전환했다. GM에 따르면 전체 코드의 약 90%를 AI가 생성하며,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매일 인간 운전 100년 치에 해당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며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실제 도로에서 마주하기 힘든 극단적인 상황까지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해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테슬라 비전 / 사진=테슬라

| 테슬라 ‘비전’ vs GM ‘라이다’, 자율주행의 두 갈래 길

GM은 카메라 중심의 테슬라와 달리 라이다를 도입하며 기술적 차별화를 선언했다. 테슬라가 데이터 기반 소프트웨어 고도화에 집중한다면, GM은 정밀 하드웨어로 물리적 신뢰성을 확보하겠다는 정공법을 택했다.

이는 강화되는 안전 기준에 맞춰 오작동을 최소화하려는 포석으로, 향후 어떤 방식이 더 높은 소비자 신뢰를 얻느냐가 시장 주도권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캐딜락 리릭-V 자율주행 / 사진=GM

| 월 40달러 구독 서비스, 국내 시장 안착의 관건은?

상용화 이후 서비스 운영 방식은 구독형 모델이 유력하다. GM은 일부 고급 모델에 시스템을 기본 탑재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월 약 40달러(약 5만 5천 원) 수준의 구독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이는 차량을 판매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완성차 기업들이 주목하는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몇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레벨3 시스템을 기존 내연기관 플랫폼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이식할 수 있을지가 첫 번째 과제다. 또한 국내 독자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관련 국내 법규와 정밀 지도의 허용 범위, 그리고 매달 지불해야 하는 구독료에 대한 거부감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실제 선택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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