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주다

현대·기아의 기존 소형 SUV 하이브리드들은 1.6리터 터보 엔진(227마력)을 탑재해 차체 크기 대비 출력이 아쉬웠다.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이 고민을 해결했다. 2.5리터 터보 4기통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329마력, 46.8kg·m의 합산 출력을 발휘한다. V6 가솔린(287마력, 37.3kg·m)을 수치로도, 체감으로도 넘어서는 수준이다.
가솔린의 모든 장점, 거기에 연비까지

외관과 실내는 가솔린 모델과 사실상 동일하다. 트렁크의 작은 '하이브리드' 배지가 유일한 구분점이다. 탑승 공간, 적재 공간, 시야, 편의 사양 모두 그대로다.
달라진 건 연비다. 시승 결과 AWD 기준 도심 약 10.6km/L, 고속도로 약 12.8km/L 이상을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도심 약 7.2km/L, 고속도로 약 8.5km/L)과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크다. 전륜구동 선택 시 고속도로 최대 14.9km/L까지 가능하다. AWD 시승차 기준 만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917km에 달했다.
가족 친화적 설계가 돋보인다


유아용 카시트 장착이 쉽고, 대형 선쉐이드, 파노라믹 선루프, 후석 전용 공조 조절, 넓은 레그룸, 곳곳의 컵홀더와 수납 공간이 두 아이를 둔 부모의 눈높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2·3열 시트는 트렁크 버튼으로 쉽게 접을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이 있다. 카시트가 설치된 상태에서도 2열 전동 폴딩이 작동하며, 상당한 힘이 가해진다. 버튼을 잘못 누르거나 아이가 접히는 시트 근처에 있다면 위험할 수 있다. 리미티드·캘리그래피 트림 구매자라면 이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3열은 업계 최고 수준

키 약 173cm, 185cm인 성인 두 명이 3열에 탑승해도 충분한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전기차가 아님에도 3열 공간에서 전기차급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경쟁 모델과의 비교

현재 가장 직접적인 경쟁 상대는 토요타 그랜드 하이랜더 하이브리드다. 토요타는 연비에서 앞서지만, 동일한 2.5리터 엔진 기준 출력은 팰리세이드(329마력)가 그랜드 하이랜더(245마력)를 크게 앞선다. 가격은 토요타가 약 1,090달러(약 159만 원) 저렴하지만,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의 격차는 전반적으로 크지 않아 막상막하의 경쟁이다.
총평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미국 가족 구매자들이 원하던 것?넓고 쾌적하며 연비까지 잡은 3열 SUV?을 현실화했다. 새로운 파워트레인 조합의 첫 모델년도라는 점이 유일한 변수지만,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