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4 자율주행에 300GB RAM 필요, 글로벌 메모리 공급 압박 우려

 

마력보다 메모리가 중요한 시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는 자사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SAE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 구현에 300GB 이상의 RAM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벨 4는 특정 조건 내에서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단계다. 

 

일반적인 영상 편집 작업용 PC가 16~32GB의 RAM으로 충분하고, 현재 차량에 탑재되는 메모리 평균이 약 16GB 수준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러한 메모리 수요 급증은 AI 확산과 맞물려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비용이 문제다

 

2027 Mercedes-Benz S-Class autonomous taxi

 

레벨 4 자율주행의 상용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눈과 손을 모두 뗄 수 있는 레벨 3 시스템조차 비용 대비 수요를 정당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BMW는 7시리즈에서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인 '퍼스널 파일럿 L3' 옵션을 사실상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공 도로에서 운행 중인 레벨 4 차량은 웨이모 같은 로보택시 서비스 업체들이 운영하는 차량이 대표적이다. 테슬라도 사이버캡으로 이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차량 자체가 수익 창출 자산이기 때문에 높은 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만, 일반 소비자용 양산차에 동일한 기술을 적용하면 그 비용이 고스란히 차 값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자동화의 확산, 메모리 시장까지 흔든다

 

 

300GB RAM 수요는 자동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메흐로트라 CEO는 로봇공학도 또 다른 수요처로 지목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사이버캡 생산 확대를 위해 모델 S·X를 단종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자동화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수록,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없이도 순수한 주행 감각으로 승부했던 차량들이 오히려 순수주의자들에게 재조명받을 수도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future-cars-may-need-more-ram-than-your-compu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