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기계식 통합 레버, 비상 상황 대응 개선 목표
도어 손잡이는 그냥 잘 작동하면 그만인 부품이다. 그런데 전기차 시대에 들어서며 이 단순한 장치가 각국 규제 당국과 마찰을 빚는 뜨거운 감자가 됐다. 테슬라도 예외는 아니다. 오랜 논란 끝에 도어 개폐 구조를 재설계하겠다고 공언한 테슬라가, 사이버캡을 통해 그 변화의 방향을 처음으로 드러냈다.
하나의 레버, 두 가지 작동 방식
유튜버 킴 자바와 조시 웨스트의 영상에서 사이버캡 내부 도어 개폐 메커니즘이 짧게 소개됐다. 기존 테슬라의 버튼식 대신 위쪽으로 당기는 레버 형태가 눈에 띈다. 작동 방식은 이렇다. 레버를 살짝 당기면 전자식으로 도어가 열리고, 더 세게 당기면 기계식으로 직접 잠금이 해제된다.
두 기능이 하나의 레버에 통합된 구조다. 레버에는 점자로 'Open'이 표시돼 있어 비상 시 손으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지난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상 상황에서 몸이 기억하는 동작 그대로 레버를 조금 더 당기면 기계식 해제가 이루어지도록 두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사이버캡의 레버가 바로 이 개선 결과물일 가능성이 높다.
왜 중요한가
테슬라는 지난해 9월 블룸버그 보도를 계기로 도어 설계 개선을 공식 약속했다. 해당 보도는 테슬라 도어 구조를 부상 및 최소 15건의 사망 사고와 연관지어 분석한 것이었다. 전 세계 규제 당국도 비상 탈출 용이성을 안전 기준으로 강화하고 있다.
다만 아직 확인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테슬라는 이 레버가 공식 개선 사양임을 밝히지 않았으며, 다른 차종으로 확대 적용될지도 미정이다. 특히 현재 테슬라 뒷좌석 도어의 비상 개폐 장치는 스피커 그릴 뒤나 도어 포켓 안쪽에 숨겨져 있어 찾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 부분까지 개선될지가 관건이다. 어떤 형태로 최종 확정되든, 비상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작동하는 도어 개폐 구조는 테슬라에게 오래전부터 필요한 변화였다.
출처 : https://insideevs.com/news/790975/tesla-door-handles-cybe-l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