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개발 표준으로 자리잡다

엔비디아가 산호세에서 열린 GTC 2026 콘퍼런스에서 자사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에 현대차, BYD, 지리자동차가 새롭게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에 도입을 확정한 메르세데스-벤츠, GM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이란

엔비디아 드라이브(Drive)는 자율주행차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도구를 통합한 플랫폼이다. 하이페리온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메라·레이더·라이다 등 센서와 컴퓨팅 시스템을 차량에 어떻게 결합할지 보여주는 표준 설계도(레퍼런스 아키텍처)다. 완성차 업체들은 처음부터 시스템을 직접 설계할 필요 없이 이 설계도를 출발점으로 삼아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현대차, BYD, 지리자동차는 이 플랫폼을 활용해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중이며, 이스즈는 일본 자율주행 기술 기업 티어4(TIER IV)와 협력해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 칩 기반의 레벨 4 자율주행 버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로보택시 확장과 주요 파트너십

엔비디아의 최대 파트너 우버는 2028년까지 4개 대륙 28개 시장에 자율주행 차량을 배치할 계획이며, 2027년 상반기 로스앤젤레스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리프트, 유럽·아시아·아프리카 중심의 볼트(Bolt),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기반의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의 핵심 구성 요소로는 AI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 아키텍처를 통합 제공하는 새로운 운영 체제 '엔비디아 헤일로스(Halos)'가 있다. NCAP 5성급 안전 기준 충족을 목표로 설계됐다.
AI 모델과 시뮬레이션 도구

엔비디아는 CES 2025에서 처음 공개된 AI 자율주행 모델 '알파마요(Alpamayo)'의 업데이트 버전인 1.5도 소개했다. 차량 카메라 영상, 내비게이션 경로, 최근 주행 이력을 입력받아 주행 경로와 판단 근거를 함께 생성하는 방식으로, 단순 인식·반응을 넘어 AI가 왜 그런 주행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 주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상 환경을 재현하는 시뮬레이션 툴 '옴니버스 누렉(Omniverse NuRec)'도 함께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