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고체 배터리가 글로벌 전기차 군비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와 스타트업이 초고속 충전이라는 전동화의 성배를 놓고 경쟁 중이다.
도넛 랩의 파격적 주장, 독립 검증을 받다

CES 2026에서 핀란드 스타트업 도넛 랩(Donut Lab)이 초고속 충전과 긴 수명을 갖춘 '최초의 상용화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발표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많은 전문가가 기술적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도넛 랩이 핀란드 VTT 기술연구센터의 독립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테스트에서 전고체 셀은 11C 충전율을 유지하며 4.5분 만에 80%, 약 7분 만에 완충에 도달했고, 방전 후에도 에너지 용량이 거의 유지됐다. 특히 능동 냉각 시스템이나 극한 구조적 압력 없이 작동해 배터리팩 설계를 단순화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다만 400Wh/kg 에너지 밀도와 10만 사이클 수명 등 핵심 주장은 추가 독립 검증이 필요하다.
사기 의혹도 제기

성공적인 충전 시연에도 업계의 회의론은 여전하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 SVOLT 에너지의 양홍신(Yang Hongxin) 회장은 도넛 랩의 양산 준비 주장을 공개적으로 사기라고 비판하며, 현재 기술 한계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런 논쟁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에 나왔다. 중국은 전고체 배터리 표준 수립과 연구·제조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한 주요 경제국도 개발 프로그램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주도권이 다음 단계 전동화의 리더십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배는 여전히 먼 곳에

그럼에도 이번 독립 충전 검증은 전기차 업계에 의미 있는 순간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연구 프로젝트가 아니다. 전기차의 미래 경쟁 우위는 차량 하드웨어가 아닌 배터리 혁신에 점점 더 달려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solid-state-battery-hits-80-in-4-5-minutes-in-independent-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