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 희귀한 911을 진정한 원오프 컬렉터카로 탈바꿈시킨 맞춤 제작 사례


포르쉐의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은 일반 옵션이나 색상 선택 이상을 원하는 고객을 위한 최상위 팩토리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은 이탈리아 디자이너이자 포르쉐 컬렉터인 루카 트라치를 위해 제작된 911 S/T '펑키 민티'다.
베이스가 된 911 S/T는 전 세계 1,963대 한정 모델로, 자연흡기 4.0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에 수동변속기를 조합한 아날로그 감성의 911이다. 기술 과잉 대신 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한 경량 섀시 철학이 특징이다.
원오프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

존더분쉬 팀은 이 차를 커스텀 민트 컬러로 도장하고, 프론트 범퍼와 보닛·루프를 가로지르는 센터 스트라이프, 윈도우 트림, 사이드미러, 도어 핸들, 센터락 휠에 화이트 악센트를 더했다. 대부분의 S/T 오너들이 절제된 사양을 선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의도적인 경쾌함이 돋보인다.
실내 역시 민트 테마가 이어진다.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센터라인, 도어 패널, 기어 레버, 카본 버킷 시트 등 곳곳에 민트 포인트가 적용됐고, 도어 실 플레이트에는 'S/T Funky Minty' 문구가 새겨져 원오프임을 각인시킨다.
트라치의 존더분쉬 이력
펑키 민티가 트라치의 첫 존더분쉬 작품은 아니다. 2024년에는 포르쉐가 양산한 적 없는 993 기반 911 스피드스터를 오토 옐로우 컬러로 제작해 화제를 모았고, 992 911 다카르 최종 생산분을 시그널 옐로우, 겐티안 블루, 람페두사 블루 조합으로 커스텀하기도 했다.
911 S/T는 이미 출고가를 크게 웃도는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펑키 민티 같은 존더분쉬 커미션은 희소성을 한층 더 끌어올린다. 포르쉐에게는 초고마진 맞춤화 전략의 성공 사례이고, 컬렉터들에게는 팩토리 원오프가 과거의 한정판 터보나 스피드스터만큼 문화적 가치를 지니게 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