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아틀라스 2.0T로 미국을 횡단했다. 성능, 편의성, 실용성에 대한 솔직한 후기를 전한다.
의미 있는 드라이브

그간 아틀라스로 모압까지 트레일러를 끌고, 로키산맥을 넘고, 덴버 시내 정체 구간을 달려봤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유기견 이송 단체 '오퍼레이션 프로도' 활동의 일환으로 덴버에서 솔트레이크시티까지 아틀라스에 물품과 강아지들을 싣고 달렸다. 중서부에서 태평양 북서부로 유기견을 옮기면 입양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아틀라스와의 인연

지난 7년간 다양한 트림의 아틀라스를 십여 대 운전해봤다. 초기 베이스캠프 트림으로 트레일러를 끌고 모압 비포장도로에 들어간 적도 있다. 결론은 명확했다. 아틀라스는 티구안처럼 험로에 강한 차는 아니다. 4모션 사륜구동이 제 역할은 하지만, 본격적인 오프로드보다는 포장도로에 어울린다.

반면 견인 능력은 훌륭했다. 최대 견인 용량 약 2,270kg 이하로 끌었는데, 넓은 휠베이스와 토크 넉넉한 파워트레인 덕에 로키산맥 고갯길도 수월하게 넘었다.
테스트 차량: 아틀라스 2.0T

2025 아틀라스 2.0T는 2.0리터 터보 4기통 엔진에 269마력, 37.7kg·m 토크를 발휘한다. 8단 자동변속기와 4모션 사륜구동이 조합된다.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약 10km 수준이며, 일반 휘발유를 사용한다. 70리터 연료탱크는 주유소가 드문 장거리 구간에서 큰 장점이다.

4모션 시스템은 할덱스 클러치 방식으로 필요시 후륜에 토크를 배분한다. 영하의 겨울 주행에서도 휠 슬립을 자연스럽게 제어했다.
디자인, 기술, 실내 활용성

외관은 단순하면서도 단정하다. 폭스바겐다운 디자인을 대형 SUV로 키운 느낌이다. 다만 가짜 배기구는 아쉽다. 실내는 현대적이고 정돈된 레이아웃이며, 거대한 태블릿처럼 보이는 디스플레이를 피한 점이 좋다. 기어 토글 대신 레버였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12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가 탑재됐지만,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뛰어난 오디오 시스템이었다. 동승자와 강아지들에게 수백 킬로미터 내내 록 음악을 들려줬는데, 음질이 훌륭했다.


적재 공간도 인상적이다. 대형 켄넬 두 개에 여행 가방, 사료, 용품까지 싣고도 여유가 있었다. 3열 뒤 585리터, 2·3열을 접으면 2,741리터까지 확보된다.
주행 인상

일부 터치식 조작계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적응 후에는 편하다. 시트는 넓고 쿠션감이 좋아 장거리에 적합하다. 서스펜션 세팅이 잘 잡혀 있어 장거리 피로가 적고, 이 체급치고 핸들링과 직진 안정성도 기대 이상이다.
가속은 경쾌하고 추월 시 힘이 충분하다. 저속에서 약간의 터보랙이 있지만, 오랜 세월 다듬어온 2.0 터보답게 완성도가 높다. 노면 소음과 풍절음 차단도 우수해 고속도로 주행이 편안하다.
결론
미국 기준 시작가 약 5,200만 원, 최상위 SEL R-Line은 7,300만 원을 넘긴다. SE나 피크 에디션 같은 중간 트림이 가격 대비 장비 구성이 좋다. 일부 경쟁 모델보다 비싸지만, 편안함, 공간, 완성도, 장거리 능력에서 확실한 가치를 보여준다. 유기견 이송 차량으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reviews/i-drove-the-2025-volkswagen-atlas-2-0t-heres-my-honest-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