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 혼란, 전기차 노선 변경, 정치적 격변, 깜짝 복귀까지. 2025년 자동차 업계는 정신없이 흘러갔다.
2025년이 역대급으로 예측 불가능한 해였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자동차 업계도 예외가 아니었다. 경영진들은 2025년에 배운 교훈이 앞으로도 유효한지조차 확신하지 못한 채 새해를 맞고 있다. 올해 주요 뉴스를 정리해봤다.
널뛰는 관세

트럼프는 관세를 사랑하고, 자동차 업계는 그 사랑을 온몸으로 받았다. 어떤 품목에, 어느 나라에, 몇 퍼센트를 매기는지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었다. 수년 앞을 내다보고 제품을 기획하는 업계에 즉흥적 결정은 악몽이다.
무역 파트너, 적과 동지 사이
누가 우방이고 누가 적인지도 수시로 바뀌었다. 자동차 업계에 잘 작동해온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재협상이 예정돼 있는데, 트럼프는 북미 체제가 최선인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신차 가격, 사상 최고치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이 7,150만 원을 돌파했다. 구매력이 화두인 시점에 무서운 이정표다. 더 무서운 건, 제조사들이 관세 비용을 흡수하는 게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 2026년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하락세
전기차 판매는 상반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9월 30일부로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를 폐지하면서 급락했다. 당분간 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브리드 전성시대
순수 전기차가 당장 시장을 장악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마일드 하이브리드부터 PHEV, EREV까지 온갖 하이브리드가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포드는 전기차 프로그램을 접고 하이브리드로 선회한 대표 사례다. F-150 라이트닝도 EREV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고성능의 귀환
스텔란티스는 헤미 V8을 부활시켰고, GM은 콜벳 ZR1을 출시했다. 효율 추구에도 불구하고 진짜 경쟁은 마력과 토크다. 콜벳 ZR1은 무려 1,064마력이다.
만만찮은 중국
레거시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 경쟁사를 두려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BYD 같은 업체는 첨단 기술을 담은 고품질·저가 차량으로 유럽 시장을 뒤흔들고 있고, 북미도 언제든 같은 상황이 될 수 있다.
혼란의 테슬라
일론 머스크는 상반기를 트럼프의 '퍼스트 버디'이자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보냈다. 테슬라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트럼프와 결별한 뒤에도 머스크의 관심은 자동차보다 자율주행과 로봇에 가 있다. 정치적으로 등 돌린 사람들, 신차 부재가 겹치며 테슬라 판매와 수익성이 급락했다.
스텔란티스, 새 CEO 선임

지프, 램, 닷지, 크라이슬러를 거느린 스텔란티스가 휘청거렸다. 판매 급감, 딜러·협력사 이탈, 사기 저하. 결국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물러나고, 북미 총괄이었던 안토니오 필로사가 새 수장이 됐다. 헤미 V8 부활도 그의 작품이다.
닛산, 혼다 합병 무산 후 새 출발
닛산도 위기였다. 혼다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CEO가 사임했다. 4월에 베테랑 이반 에스피노사가 새 CEO로 취임해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재건에 나섰다.
현대차 조지아 공장 이민 단속
현대차가 미국 투자 확대를 발표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한 지 일주일여 만에, 조지아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에 연방·주 수사기관이 들이닥쳤다. 주로 한국인인 475명의 근로자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자동차 업계의 인공지능

AI는 업무를 편하게 해주는 구세주인 동시에 일자리를 빼앗는 괴물이다. 대부분의 자율주행 시스템은 머신러닝에 의존하고, 음성 비서는 라디오 채널이나 식당을 찾고, 질문에 답하고, 앞의 와인딩 구간에 맞춰 주행 모드를 바꿔준다. AI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출처 : https://www.motortrend.com/news/2025-automotive-year-review-top-news-sto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