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 CEO 호세 무뇨스가 폭스바겐을 제치고 영업이익 기준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수익성 2위 등극

무뇨스 CEO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그룹을 추월해 영업이익 기준 세계 2위 자동차 제조사가 됐다고 발표했다. 1위는 도요타다.
호주 매체 카익스퍼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무뇨스 CEO는 "우리는 이미 수년간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제조사였다. 이제 수익성 측면에서는 2위에 올랐다"며 "아주 최근에 폭스바겐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플랫폼 효율화를 통한 마진 개선, 핵심 모델 수요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폭스바겐은 비용 절감 압박, 소프트웨어 개발 지연, 공장 현대화 과제로 주요 시장에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수직계열화 전략의 성과

무뇨스 CEO는 현대차의 약진을 '그룹의 힘'이라 불리는 수직계열화 전략의 결과로 설명했다. 개발, 배터리 생산, 부품 제조를 내재화하는 이 전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기차 시장 변동성 같은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약 6조5000억원(약 48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폭스바겐의 추정치 4조3000억원을 앞질렀다. 3열 시트 대형 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의 강력한 글로벌 수요가 시장 변동 속에서도 모멘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제네시스, 기아,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을 아우르는 현대차그룹의 광범위한 사업 구조도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성을 제공하고 있다.
폭스바겐의 어려움
폭스바겐은 판매량으로는 여전히 대형 제조사지만 격동의 구조조정 국면을 겪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문제, 느린 전기차 생산 확대, 높은 독일 내 운영 비용으로 공격적인 비용 절감에 나섰다. 독일 내 여러 공장이 축소나 용도 변경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업계 판도 변화의 의미
연간 실적 보고를 통해 현대차의 주장이 확인된다면, 이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서열의 중대한 재편을 의미한다. 이제 판매량보다는 수익성이 빠른 전기차 개발, 배터리 공장 투자, 장기 플랫폼 전략을 추진할 여력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가 됐다.
현대차의 부상은 많은 경쟁사들의 예상보다 전동화의 다음 단계에 더 잘 대비돼 있음을 보여준다. 폭스바겐은 이제 제품 출시 속도, 전기차 보급 시기, 북미와 유럽에서의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격차에 직면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번 변화는 현대차 같은 브랜드가 현대 전기차 시대의 중심 세력으로 자리잡았으며, 대중 시장과 프리미엄 부문 전반에서 영역을 확장하며 거대 기업들을 수익성에서 앞지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