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민 끝에 이 글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글을 내리려고 합니다.
처음 글을 작성했을 때는 너무 놀라고 화가 났습니다. 내 아이가 학교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듣고 부모로서 제정신으로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이는 다쳤고, 병원 진단도 받았으며, 지금도 심리적으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저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아이가 받은 상처보다 앞으로 받을 상처가 더 걱정된다는 점입니다.
부모인 저는 억울하고 화가 나면 어디든 가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다릅니다. 학교를 계속 다녀야 하고, 친구들을 계속 만나야 하며, 아직 어린 나이에 이 모든 일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에도 불구하고 글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절대 일이 해결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용서했기 때문도 아닙니다.
단지 지금은 부모의 분노보다 아이의 회복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아직도 마음은 너무 아픕니다.
밤마다 아이 얼굴을 보면 미안하고, 왜 내 아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했는지 화가 나고, 부모로서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도 듭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정해진 절차 안에서 차분하게 해결하는 것이 결국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사건은 학교와 관계기관을 통해 절차에 따라 진행 중이며, 모든 조사와 심의 결과를 차분히 기다려보려고 합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나 감정적인 주장보다는 객관적인 사실과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제 글에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아직도 너무 속상하고 억울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감정보다 아이가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부모로서 아이의 권리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끝까지 확인하고 대응하겠습니다.
부디 제 아이를 포함해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학교에서만큼은 두려움 없이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