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저희 집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평소처럼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주방 바닥에 제 여행카드랑 외환지폐가 떨어져 있더군요.
처음엔 “이게 왜 여기 있지?” 싶었습니다.
제가 원래 물건을 아무 데나 두는 스타일도 아니고, 분명 지갑 안에 있던 것들이라 순간 이상했습니다.
급하게 지갑을 열어봤는데…
현금 넣어두는 부분이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설마 차에 떨어뜨렸겠지 했습니다
아이 아침먹이려는데 가족이 이럽니다 "이 까만건 뭐야?"
가서보니 테라스에서 거실향해 선명한 발자국...
순간 진짜 머리가 멍해지더군요.
“설마?” 했는데 확인할수록 그게 맞았습니다.
누군가 밤사이 우리 집에 들어왔던 겁니다.
더 소름 돋는 건…
그 시간에 저희 가족은 집 안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현금 얼마보다 무서운 건 그 생각이었습니다.
누군가 우리가 자는 동안 집 안에 들어왔고, 우리 가까이에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상황을 알수록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저희 집만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동네 다른 집도 털러 갔고, 주민과 마주쳤을 때는 칼까지 들이댔다고 합니다.
다행이면서 이상한건 왜 우리집에 와서 방은 안뒤졌을까 왜 주방 식탁에 놓인 지갑만 털었을까
참 감사하지만 이상하고 무섭습니다.
저희 동네는 평소 안전하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그래서 더 믿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너무 화가 납니다.
저희 집은 최근 외부 공사 문제로 인해 사실상 테라스/외부 공간이 개방된 상태였고, 공사 인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사다리 등 외부 접근 가능한 환경이 있었습니다.
보안상 불안했지만 공사에 차질이 생기면 보상해야한단 집주인의 상시개방 요구에 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항상 문단속을 했는데 이 상황에 도둑까지 들다니 뭔가 분하고 화가납니다
계속 불안했지만 . 제가 예민한 건가 싶었습니다.
근데 실제로 이런 일이 터졌습니다.
오늘 밤이 되니까 더 무섭네요.
작은 소리에도 깨고, 창문 쪽만 봐도 심장이 철렁합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계속 떠나지 않는 생각 하나.
“만약 우리가 그때 깼으면?”
이후 경찰 통해 범인이 검거됐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경찰은 누구인지 안알려준답니다
심지어 담당 형사는 퇴근했답니다
이런경우 훔친 돈이 적어도 감옥 가게 되는게 맞나요? 지금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으려나요?
혹시 비슷한 일 겪으신 분들 계신가요?
이런 사건 겪고 나면 원래 이렇게 집이 더 이상 안전하게 안 느껴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