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직히 물고 빨고 하던 카둥이를 5월 4일에 떠나 보내고

채 일주일도 되지 않은 5월 8일 퇴근한 아내와 함께 또다른 우리의 달구지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떠나간 사랑은 또 다른 사랑으로 잊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누가 그랬나~)
총 5군데를 방문해야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제일 먼저 방문할 충북지역에 가서 하루를 자고 아침부터 돌아 다니는 걸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운전은 언제나 그분이 해주시기에 저는 코 곯면서 잘 잤습니다 ㅎㅎㅎ

머리털 나고 처음 와보는 무인텔
마 요즘은 모텔도 시설이 좋네요

오픈런으로 방문한 곳은 위너 알브이

여기서 눈여겨 볼 차로는 바로 엘락바론 573
어? 573이라고? 우리 카둥이랑 이름이 같은거야?
이곳저곳 살펴 봅니다
무엇보다 적은 키로수와 예산보다 낮은 금액대가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후보군 1순위에 넣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합니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녀냐하기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여기는 추어탕이 유명하네요 ㅎㅎ

아침을 든든히 먹고 시원한 코오피 한 잔 마시면서 대전으로 출발

대전에서 만나볼 매물은 파일럿 v630j
저는 처음 보는 모델인에 아내가 모토홈 공부를 하면서 알게된 차라고 설명을 해줬던 모델입니다
B클이라 역시 C클에 비해 상당히 날렵하고 기동성이 돋보이는 것이 눈길이 갔습니다
특히 색상이 진짜 너무 맘에 들었네요
이 녀석도 마음 속에 담아 두고 다음 약속 장소 향해봅니다

다시 1시간을 넘게 달려 간 곳은 캠핑카들이 엄청 많이 전시되어 있는 이 곳입니다
여기서 볼 매물은 파일러 P746GJ
아내가 탐내는 매물이라 눈여겨 살펴 봤는데
결론은 너무 맘에 들고 좋기는 한데, 이것도 너무 크다 였네요
C클래스로 간다면 처음에 본 엘락바론 정도의 크기가 딱 좋을거 같다고 합니다
얼마전에 보고 온 이베코 790도 실물보고는 그 크기에 질려서 구입을 포기했기에 아내는 크기에 좀 민감한 편이었습니다

차에 타서 다음 목적지로 가려다 제가 처음에 본 엘락바론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그거 한 번 더 보러가자고 했네요
그러니까 2시간 거리를 다시 돌아가야 하는거지요
다시 돌아가서 꼼꼼이 살펴보고 진짜 맘에 들면 바로 계약할 생각으로 위너 알브이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시간여 걸려 다시 도착해 여기저기 꼼꼼이 살펴봅니다 이제 이 차는 내 차가 될거라는 생각으로 ㅎㅎ
그러나 구매를 혹하게 하는 매력적인 부분도 있었지만,
내께 될거다 생각하고 보니 우리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결국 이 녀석도 놓아주기로 합니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고 고생한 녀석 밥도 좀 먹이고
(이 놈이 하브가 아니었으면 진짜 기름값 어쩔뻔 ㄷㄷㄷ)

마지막 약속 장소인 용인으로 가는 길에 처제 얼굴도 볼 겸 수원에 잠시 들러 봅니다

늦은 밤 우리도 허기진 배를 좀 채우고
근처 숙소를 잡고는 하루 종일 돌아 다닌다고 피곤한 몸을 뉘어봅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일을 복기해보면서 아내와 내린 결론이
내일 보는 차가 썩 맘에 들지 않으면 당분간 좀 쉬자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마지막으로 보기로 한 차는 전날 대전에서 본 차와 동일한 v630j입니다
다만 옵션과 가격이 다른데 색깔은 같은 차입니다

사실 이 차는 원래 계획에 없었던 차인데 우리가 모토홈을 보러 올라올 계획을 다 짜놓은 하루 전날 매매글이 올라 왔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번갯불에 콩구워 먹듯 급하게 연락하고 약속을 잡았던 차입니다
만약 이틀만 늦게 나왔어도 아마....

음....처음 봤던 차보다는 이 차가 더 맘에 듭니다
현차주분이 신차 출고를 한 차입니다
옵션도 괜찮고, 차 상태도 괜찮고, 키로수도 적당한 새차 수준에 준하는 조건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가격도 통장이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는 정도라 급 마음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아~ 캠핑 좀 쉬기로 했는데 ㅋㅋㅋ
집으로 오는 동안
집에 와서 밥을 먹는 동안
누워서 자는 동안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며 내린 결론은...
다음날 아침에 "사장님 이 차 제가 사겠습니다" 라고 전화를 드렸네요
그리고 계약금 보내드리고
그 주 금요일인 5월 15일에 차를 가지로 다시 한 번 용인으로 올라 갔습니다
차를 가지러 가야하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아내는 출근을 해야해서 저 혼자 용인까지 4시간 30분걸리는 첫차를 타고 길을 나섰습니다

기차도 오랜만이지만 무궁화호는 더 오랜만이라 생소했지만

마음은 벌써 약속장소인 화성으로 달려 가고 있습니다 ㅎㅎ

긴 시간 끝에 약속 장소에 도착
이전 전에 업체에 들려 기본 점검을 받고 이전하기로 전차주분께서 동의를 해주셨어요
(점검비는 당연히 제가 부담했습니다)
그래서 미리 알아 둔 업체에 점검을 받으러 갔습니다
급하게 잡은 약속인데도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봐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행이 제가 인지하고 있는 부분(타이어 상태, 오일 상태, 자잘한 생활기스 등) 외에는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판단을 내려 주시네요
차 상태는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엔진오일을 갈기 위해 오일 필터랑 에어필터를 구입을 했는데 부품비가 ㅎㄷㄷ 합니다

점검을 마치고 전차주분과 함께 가까운 자동차 등록소에 들려서 이전을 마무리하고 잔금을 치름으로써 이제 진짜 우리가족의 새로운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우리차가 되고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아서 시동을 걸어 봤습니다
설렘 반, 긴장감 반
이제 이 차를 끌고 1시간 거리를 달려가야합니다
국게에서 사황 중 1인인 그분이 계신 카센타로 가야하는데 떨립니다 ㅎㅎㅎ

금요일 퇴근시간대 경기도의 외곽도로는 그야말로 헬이네요
내비에는 1시간 거리라고 했는데 실제로는 2시간도 더 걸린다는 ㄷㄷㄷ
오늘 처음 운전하는 차라서 차폭감도 없고 조작도 서툴고 맘은 급하고 울면서 운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겨우 도착했네요
전날 주문한 타이어도 잘 도착해 있습니다
워낙 구하기 힘든 사이즈라 그냥 AT 타이어로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성능에 대만족입니다

엔진오일 교환 세트
필터 가격이 진짜 제대로 미쳤습니다 ㄷㄷㄷ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차들로 생각하면 답 없습니다 진짜

오일 교환 후 오일리셋도 하고

차량 인수전부터 늘 말썽이었던 타이어 공기압 경고 표시

이것도 타이어 교체하고 진단기로 경고등 삭제해 정상적으로 지웠습니다

이것저것 모든 작업이 끝나고 나니 밤 11시 ㅜㅜ

모터홈에 AT 타이어라 뭔가 좀 더 그럴싸하게 어울리는거 같습니다 ㅎㅎ

TPMS 경고등이 꺼지고 ISG도 정상작동 하는 계기판을 보면서 한숨을 돌립니다

아내가 당일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올라가서 혼자서 운전하고 내려올 제가 걱정되서 데릴러 온다고 하기에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셨는데 밥도 같이 한 끼 못 먹고 부랴부랴 샾을 빠져 나왔습니다
정비 작업이 늦어져 수서역까지 기차표 변경해서 올라 온다고 하니 진짜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카라반 견인 운전도 늘 도맡아하던 그녀이기에 내려가는 길 운전대도 넘겨 줍니다 ㅎㅎㅎ

내려오는 길 너도 나도 피곤하기에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차만 세우고 워크스루로 바로 침실로 이동할수 있으니 정말 편하네요
카라반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잠깐 눈을 붙인다는게 일어나보니 아침이네요

다시 집으로 열심히 달려갑니다

저는 조수석에 앉아서 첫 CCTV샷을 찍어 봅니다 ㅎㅎ


무사히 집 근처 월주차하는 주차장에 도착!!
홍당무가 왔다는 소식에 2, 3호가 빨리 보고 싶다고 간식 싸서 놀러 가자고 하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 보려고 또 이짓을 계속 이어 가고있습니다 ㅎㅎ

살 때 기쁘다고 팔 때 기쁘다고 하는데 맞는 말입니다
살 때는 함께 놀러 다닐 생각에 설렘에 기쁘고, 팔 때는 기변 할 수 있어 기쁘고 ㅎㅎ
우리 카둥이가 팔릴 때고 그랬지만 우리가 홍당무를 사올 때도 정말 순식간에 모든 일들이 일어나네요
어떤 물건이든 다 주인이 있다는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앞으로 홍당무와 함께할 시간들이 기대됩니다
실내외 정비가 완전히 끝나고 깔끔해진 모습이 되면 그 때 랜선 집들이 한 번 하겠습니다 ^^
홍당무는 우리집 2호가 붙인 이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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