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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사유지 상습무단주차 때문에 스트레스받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및 대처법 남깁니다.

제가 거주하는 빌라는 주차장이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외부 차량 주차금지 표시는 붙어있지만 차단기가 없고, 관리인이 상시 지키고 있지 않아 외부 차량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취약한 환경입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 입주민들은 방문 차량이나 거주 차량이 있을 때, 공용 계단에 있는 보드판에 미리 적어두고 서로 양해하며 확인하는 방식으로 질서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번에 벌금형을 받은 상대 차주는 주차장이 따로 없는 옆 건물 거주자입니다 
상대방은 수시로 저희 빌라에 무단으로 주차를 하여 통화와 문자로 이곳은 외부차량 주차금지 구역이라는 것을 전달하였고 다음부터 주차하지 말아달라고 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만 해도 주차를 하지 않겠지만 상대방은 그 당시에만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안하겠습니다." 라는 말로 넘어간 뒤 조금 기간이 지나면 다시 주차를 하곤 했습니다. 이 후에도 건조물 침입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경고장과 문자로 다시 한번 경고 했으나 마지막으로 경고한다는 말을 한 이후에도 추가로 무단 주차를 하여 그 동안 모아둔 증거를 토대로 고소장을 접수하였고 상대방은 구약식 벌금 50만원 청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유지 무단주차는 법적 처벌이 어렵다고 생각하시지만, 아래 3가지 요건만 철저히 준비하시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합니다. 

1. "외부 차량이 들어오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지시키기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몰라서 댔다' 핑계를 대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주차장에 외부 차량 주차금지 표시가 육안으로 잘 보이게 부착되어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저희 빌라처럼 차단기가 없는 곳이라면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주차 시 건조물침입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고장을 직접 프린트하여 상대방 차량 와이퍼에 끼워두고 직접 확인하게 만들었습니다.

2. 날짜와 시간이 포함된 '철저한 채증' (주차금지 표시와 함께 촬영)
무단주차한 증거 사진에는 반드시 날짜와 시간이 명확히 드러나야 합니다. 보통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뒤, 상세 정보(시간, 장소, 날짜가 나오는 화면)를 함께 캡처해 두면 법적 증거로 활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여기서 팁은, 사진을 찍을 때 빌라의 '외부 차량 주차금지' 표지판과 상대방 차량이 한 화면에 동시에 나오도록 구도를 잡아 찍어두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3. 사유지 침범에 대한 명시적 거부 의사(통화 녹음 및 문자) 남기기
상대방에게 직접 "이곳은 사유지이며, 외부 차량은 주차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한 기록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전화 통화 시에는 무조건 녹음을 켜두시고, 문자 메시지로도 해당 내용을 명확하게 발송하여 기록을 남겨두세요. '주차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고의로 댔다'는 점을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건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째, 실제 입주민들의 '사실상 평온'을 해쳤는가?
둘째, 상대방이 외부 차량 주차금지 구역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는가?

이 조건들이 충족되어 프린트한 증거 사진과 고소장을 지참해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 제출하시면 담당 수사관이 배정됩니다. 

저 같은 경우, 담당 수사관이 사건을 맡자마자 "이런 건 사유지라 민사로 해결하셔야 한다", "최근 비슷한 주차 사건에 대법원 무죄 판례가 나와서 처벌이 어렵다"라며 고소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수사 종결(불송치)을 하려고 유도했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그저 수사관이 귀찮고 복잡한 소액 사건에 시간 낭비하기 싫어서 민사로 떠넘기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밤낮으로 채증한 증거들을 들이밀며 상습적인 무단주차라는 점, 주차금지 표시가 명확히 있었다는 점을 조목조목 설명했음에도 수사관은 핑계 대기 바빴습니다.

"무조건 차단기가 있어야 죄가 성립한다."
"내가 편들어도 고소인 편들지 피고소인 편들겠냐."
"정 억울하면 이 사건이 유죄로 나온 판례를 직접 찾아와라. 그럼 확인해 보겠다."

라며 오히려 저에게 숙제를 던지더군요. 

만약 여러분도 증거가 명확한데 수사관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다면, 절대 낙담하거나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의신청'이라는 확실한 법적 절차가 있으니까요.

저는 다행히 이의신청까지 가지않고 고소인 조사 후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어 벌금 50만원이라는 판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형사 판결문을 토대로 민사 소송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민사 소송 후기는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으나, 빌라 사유지 무단주차 사건은 실제로 처벌까지 이어진 사례가 많지 않아 저 역시 처음에 정보를 찾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평소 무단주차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