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디스플레이 사업을 하며 먹고 사는 소상공인입니다. 저는 DID,사이니지,TV를 판매 설치하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반의 반토막 난지 이미 오래이고 진짜 일당 노가다라도 뛰며 밥값이라도 벌어야 할만큼 일이 줄어 목숨만 부지 하고 있는 실정에 어제(4월28일) 한통의 전화가 옵니다.
인천공항공사인데 여객터미널 DID 교체를 진행해야한다. 55인치 DID를 20대 교체 설치 해야 하는데 5월1일까지 구매 설치가 가능하냐라는 전화였습니다.
일단 건이 큰건이었지만 납품일자가 심하게 이른터라 그때는 무리가 있다고 얘기했고 자기들도 도저히 업체가 잡히질 않아 너무 급하다 하여 그럼 자료를 보내보라 이메일 주소를 보냈습니다.
어제는 메일이 오지 않아 오늘 다시 메일 발송 확인차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메일이 안왔다 하니 어제 5월1일까지 안된다 해서 안보냈다 합니다. 그래서 일단 가능한지 자료주시면 검토 해보겠다고 하니 바로 보내주겠다고 보내주더군요







계약서 양식과 설치 모델, 장소등 명함과 함께 발송 했더군요.
계약 조건이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왜 다른 대형 업체들이 왜 안하지?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입니다.
알고보니 저와 같은일을 하는 옆동네 형님께도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5월1일까지 납품을 받아야 한다더니 5월6일로 바껴 있습니다.
전화를 해서 5월1일이라더니 왜 6일로 바꼈냐 물어보니 너무 촉박해서 기간을 좀 늦췄는데도 업체 찾기가 힘들답니다. 안되면 그냥 입찰공고 띄어야 겠답니다..
형님과 저는 계속 의심해봅니다.
제품을 수배해보니 구하기는 쉽습니다. 심지어 계약서에 써있는 납품가대비 설치비까지 라고 해도 마진율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걸 왜 안한다고 한걸까요?
진짜라면 안할 이유가 없습니다. 말일도 다가오는데 이러다간 손가락만 빨겠다 싶어 마음이 혹 합니다. 꼭 해야할것 같습니다.
통화를 하며 제가 계속 의심을 하는 눈치니 제품 구매할수있게 자기들이 계약금을 주는데 무슨 문제냐는 식으로 얘기 합니다.
그럼 한다는 조건으로 내일 현장미팅 하고 알려준 업체도 방문해서 제품 확인하고 구매계약서 현장에서 쓰면 문제 없을것같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런데 계속 의심이 듭니다.
제품을 찾고 통화를 하니 자기네가 수배해놓은 업체로 발주를 해야 한답니다. 그럼 그업체를 통화해볼테니 명함을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통화를 해보니 정말 저희가 찾은 업체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또 의심이 생깁니다.
디아이파츠라는 업체를 서칭해봅니다.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원주에 있는 업체고 디스플레이랑은 상관 없는 업체입니다.
디아이파츠라는곳에 견적서를 요청합니다.
견적서에 사업자번호가 있네요. 업체명도 다릅니다.
홈택스에 들어가서 사업자번호 조회를 해봅니다.

폐업된 사업자네요..
이제는 의심이 극에 달합니다.
그 인천공항공사 직원의 명함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이메일주소가.. 공항공사 주소가 아니네요? gmail??
사무실 일반전화 번호가 없고 팩스번호가 있네요?
팩스번호면 전화걸면 팩스 소리가 나야 하는데 전화를 걸어보니 인천공항은 맞습니다.. 근데 면세점 매장 번호네요.. 매장직원이 전화를 받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운영본부측에 전화를 해봅니다.
공사 직원이름은 뜨지만 어디부서인지는 알수는 없답니다. 공사사이트에 들어가 전화번호 뒷자리를 검색해봅니다.
네 없네요.

결론은 사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일부러 떠보려고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돌아오지 않네요.
회원 여러분 기관사칭 전화 조심하세요..
너무 힘든시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잡았다가 큰일 날것 같습니다. 저도 이거 한건 하면 한달은 그래도 버티겠구나 하는 마음에 솔직히 많이 혹했습니다.
동종업종 형님 아니었으면 진짜 큰일날뻔 했네요..
가만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는데 눈이 뒤짚혔나봅니다..
조심하세요..
이번달 지금 처리해야할 자금 한두푼이 아닌데 진짜 잔인한 새끼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