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어링 휠·페달 없는 로보택시 양산 돌입, 규제 승인은 아직 진행 중
테슬라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사이버캡 양산을 공식 시작했다.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서겠다는 테슬라의 전략적 전환점이다. 다만 한 가지 큰 변수가 있다. 스티어링 휠과 사이드 미러, 페달이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은 아직 규제 승인을 받지 못했다. 승인이 없으면 영업 운행이 불가능하다. 테슬라는 플랜 B로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장착하는 방안을 언급한 바 있지만, 양산 시작 자체가 사이버캡 본래 목적의 실현을 낙관하고 있다는 신호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을 충족하지 못하는 차량의 연간 생산을 2,500대로 제한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사이버캡이 이 기준 일부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테슬라 차량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 라스 모라비는 생산 한도가 사이버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드론 촬영 영상에서 FMVSS 스티커가 붙은 양산 차량도 확인됐다.
로보택시 생태계 확장 동시 진행
테슬라는 현재 댈러스와 휴스턴에서 모델 Y 기반 무인 로보택시를 지오펜스 방식으로 운영 중이며, 올해 피닉스·마이애미·올랜도·탬파·라스베이거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보도된 로보택시 전용 슈퍼차저 구축 계획도 이 방향과 맞닿아 있다.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제거한 것은 비용 절감과 2인승 구성 실현을 위한 선택으로, 부품 수가 줄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더 작고 가벼운 차체는 주행 가능 거리 확보에도 유리하다. 사이버캡 양산은 모델 S·X 단종과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로 이어지는 테슬라의 사업 재편의 시작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