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털어놓기 좀 그래서 여자친구와 결혼문제 보배형님들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저는 80년생 공무원 무자녀 돌싱이고,
여자친구는 78년생 미혼 대학강사예요. 강의 하면서 전공 관련 업무하면서 돈은 벌지만 그닥 많이 버는 것 같지는 않고,
나이가 있지만 교수 정규임용을 노리고 있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 인간이고,
여친은 집에 여유가 있는지 유학도 다녀오고 해외에서 직장 생활도 하고~저보다 스펙이 좋습니다.
작년 여름에 여친을 만났고 둘다 나이가 있으니 결혼전제로 진지하게 사귀고 있었는데...
뭔가 좀 이상한 낌새를 느꼈습니다.
여친이 어느날 그러더군요.
자기가 유학 가 있을때 지금 지도교수가 현지에 온 적 있는데 그때 여친한테 호텔방에 같이 들어가서
얘기좀 하자고... 그때가 여친이 20대 후반쯤 이었고, 지도교수가 40대 후반쯤 이었지요..
당시 지도교수랑 같이 잤는지 안잤는지는 모르겠어요. (설령, 무슨일이 있었다해도 저한테 거기까지는 말을 안할테니...)
아무튼, 유학 끝나고 돌아와서 (유학 중 석사 취득) 직장생활 하다가,
30대 후반에 그 문제의 지도교수 밑에 들어가 모교에서 박사 받았는데요.
또 여친이 그러더군요.
박사과정 당시 ,학교 관계자가 연구실 와서 "xx이가 누구냐? 너가 xx이냐?, 교수님이랑 19살 차이나네.." 이 말을 하고 갔답니다.
아마 그 당시 여친과 지도교수가 썸씽이 있는 걸로 학교에 소문이 난 것 같다고 저한테 말하더군요.
당연히 제 기분이 나빴고 무슨 짓을 하고 다녔기에 학교에 교수랑 저런 소문이 났을까 생각했지만
, 그때는 더이상 묻지않고 넘어갔습니다...
또한번 의심스러운 일이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터졌어요...
그때 여친이 급성신우염으로 마침 입원했는데
딱 그때 여친 자취집으로 꽃배달이 왔답니다.
여친은 당연히 제가 보낸줄 알고 저한테 꽃 보냈냐고 물어봤으나,
저는 꽃을 보낸 사실이 없습니다.
나중에 여친 해명이 ~ 아는 친한 언니가 자기한테 보냈다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말입니다...
무슨 여자가 여자한테 크리스마스 이브에 꽃을 보내나요?
전남친 중 한명이거나 교수가 보냈을거라고 의심갔지만
절대 남자가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해서 그때도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또 한번 이해하지 못할 일이 생깁니다.
작년 연말 문제의 그 지도교수가 정년퇴직을 했다는데
여친이 지난달에 교수 있는 서울로 찾아가서 저녁에 교수 만나고
밤늦게 집에 들어왔더구요. (사실 귀가여부는 확인불가, 제가 당직 중이라 그날 밤에 카톡만 했어요.
여친 학교는 지방이고, 자취집도 학교 근처에 있습니다)
지도 교수가 정년 퇴직을 해서 여친 임용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든데... 구태여 퇴직한 사람을 만나러 2시간 거리 서울까지
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업무적인 일이라면 메일로 파일 보내고, 전화로도 가능하잖아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작년 추석 연휴때도 지도교수 만난다고 서울에서 며칠 머문 기억도 떠오르고...
교수가 자기 앞에서 방귀까지 뀐다고 하고..
여친이 자궁 근종이 심해서 얼마전 자궁 적출수술을 받았는데, 지도교수한테 소개받은 의사한테 가서 수술받고...
(사실 수술 부위가 남자한테 털어놓기 좀 적절하지 못한 곳입니다...)
과거 여친 소개팅남이 맘에 안든다고 교수가 뺀치 놓은적도 있다고 하고...
간간이 저한테 해왔던 이 모든 말들을 쭉 연결시켜보면 단순한 사이가 아닌것 같기도 해서
그래서 제가 그저께 대놓고 물었습니다.
"너 지도교수랑 무슨 사이냐? 의심스럽다" 라고 하니까
여친이 노발대발 화를 엄청 불같이 내면서 자기를 그렇게 의심하고 있었냐고 .. 이중적인 사람이라고
헤어지자고 하네요,
아마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이제 관계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는데...
보배 형님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제가 의심이 많은건가요? 아니면 여친이 그 교수와 뭔가가 있다고 보시는건지요?
저는 연애경험도 많이 없고, 사람을 잘 믿는 성격이라 그냥 믿었는데 요즘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잘못 한건가요?
긴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