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버이날 선물을 사려고 큰맘 먹고 엄빠랑 강남 백화점을 갔다 왔어요.
엄마가 평생 고생만 하시고 번듯한 목걸이 반지조차 없으셔서, 이번에 목걸이 팔찌 세트를 해드리려고 했거든요. 처음 계획은 백화점 가서 ㅂ매장 먼저 들러서 시착해보고, 마음에 뒀던 ㄲ매장 가서도 시착해본 다음 둘 중 하나 사는 거였어요. 걱정은 오직 돈뿐이었지, 그 외에는 아무 걱정도 안 했어요. 그래도 이번에 좀 크게 해드리면 앞으로 몇 년은 저렴한 선물로 퉁치리라 생각하고 갔었는데... ㅋㅋ
근데 백화점 가자마자 뭔가 이상한 걸 느꼈어요. 각 주얼리 매장마다 줄이 서 있고, 매장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는 거예요. 줄 없는 매장 찾아서 ㄲ매장 갔더니 앞에 서 있던 아저씨가 하는 말이 "오늘 예약 끝났어요" 라는 거예요. 아침 10시 반에 시작해서 10시 40분쯤에 이미 줄 중간에서 마감됐다고...
하..............
그제서야 말로만 듣던 오픈런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집에 와서 다시 찾아보니까 예약도 안 되고, 무조건 아침부터 가서 줄 서서 매장에서 불러줄 때 들어가고, 내가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그나마 사는 거고 없으면 못 사는 구조더라고요. 이런 별천지 세상이 있는 줄 처음 알았어요... 문화 충격이 따로 없었어요.
결국 오늘 못 사고 왔는데, 엄마는 "에효 그런 거 안 사도 돼" 하시면서도 살짝 실망하신 것 같아서 더 속상하고요 ㅠㅠ 걱정은 돈이었지 사는 것 자체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내일부터 쉬는 날마다 오픈런을 해야 하는 건지... 머리가 복잡해요. 혹시 이런 거 구매하는 꿀팁 같은 거 아시는 분 있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