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회원분들, 안녕하신지요.
지방에서 열심히 일하며 사는 청년입니다.
그간 눈팅하다보니 보배에 현명하신분이 많은 것 같아 고견을 얻어보고자 조심스럽게 글을 작성해봅니다.
글쓰는 재주가 없어 두서없는 글이될수있는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저희 회사는 상시근로자 5인 미만의 아주 작은 회사입니다.
사정상 회사를 이전하게 되었는데 이사 온 사무실이 저희만 쓰기에 좀 넓다며 가벽을 세우고 남는 공간을 사장님께서 사장님 지인들분께 쓰라고 제공하셨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1. 화장실 세면대에서 설거지 (제일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분들끼리 사무실에 모여 식사를 직접 만들어 드십니다. (점심이나 저녁)
근데 위생개념이 얼마나 심각하냐면..
해당 층 입주자가 함께 쓰는 화장실에서 각종 재료들을 씻고, 세면대에서 설거지를하고, 쌓이는 음식물 찌꺼기들을 그냥 흘려보냅니다
세면대에서 흐른 물이 뒤쪽으로 빠져서 바닥으로 흘러 바닥 배수구로 빠져나가는 구조라 바닥에도 찌꺼기가 흥건하고,
또 찌꺼기로 세면대가 막히기도 했구요
건물에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청소를 하고 가셔도 반복되는 설거지에 화장실을 갈때마다 음식물 냄새가 났고 참기가 힘들어서 "세면대가 막혀 불편하고, 나중에 배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설거지를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써서 붙이기도 했으나,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직접 말씀을 드려도 소용 없었습니다. 아예 창틀에 버젓이 주방세제, 수세미, 칫솔 등 설거지 도구들을 올려놓더라구요.
아래는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음식물 찌꺼기들이 있는 상태의 사진입니다..








2. 화장실에서 김장
어느날은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 벽부터 내부 변기, 손잡이할것없이 여기저기 튀어있는 빨간 양념과 바닥에는 양파껍질과 배추이파리..
그리고 화장실 한켠에 김치가 가득 담긴 김장통...
양념묻은 손으로 여기저기 만졌을테고... 김장하면서 양념이 튀었을테고... 찌꺼기는 변기에 버리면서 변기에도..
화가 머리끝까지나서 가서 따졌습니다. 화장실에서 김장하셨냐고 물었더니 그렇답니다.
데리고 가서 직접 보면서 얘기했습니다. 같이 쓰는 화장실에서 이게 맞는거냐고 화가나서 따졌더니
알았다 치워놓겠다 하며 바로 고무장갑 가져와서 치우더라구요. 그래도 여전히 남은 찌꺼기들과 빠지지 않는 냄새...
그 뒤로도 어쩌다 설거지하는거 발견하면 얘기했습니다. 제발 설거지 좀 안하실수 없냐 그랬더니
미안하다 깨끗하게 치운다고 치우는거다 여기 아니면 설거지를 어디서하냐, 밥 해먹으면 설거지를 할수밖에 없는데 그럼 어떡하냐는 대답 뿐...
3. 화장실 창문 밖으로 음식물 찌꺼기 버리기
또 언젠가 한번은 그 문제의 사무실 남자분이 여자화장실에서 봉지에 담긴 뭔가를 창밖으로 털고 더러운 빈 봉지를 들고 나오길래 뭔가 했는데 얼마 뒤 건물에 경고문이 붙었더라구요. 누가 화단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여자화장실에만 창문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때 붙은 경고문입니다..

4. 공용복도에 폐기물, 대형가구 적치
이외에도 화장실 앞 공용 공간(복도)에 큰 책상, 각종 전자폐기물, 폐지, 음식물을 버린 종량제봉투, 쓰레기통까지 적치해놓는 등 각종 더러움을 시전했습니다.

그 결과 어쩌다 한번 보이던 바퀴벌레가 이제 대놓고 돌아다닐정도로 들끓기 시작했고
따뜻해지는 4~5월이면 바퀴가 죽는건지 내가 죽는건지 싶을정도로 사무실 내 방충작업을 지독하게 하고,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바퀴벌레 시체부터 탐색하고 치우는게 루틴이 되었습니다.
건물주에게 요청해서 건물 전체를 방역하긴 하는데 그럼에도 나날이 심해져만 갑니다..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쫒아낼수도 없고 어떡하냐고 할 뿐, 제대로된 조치가 없고..
하는 수 없이 저와 다른 직원은 최대한 물 안마시고 손은 손소독티슈로 씻는 등 최대한 화장실 사용을 자제하는 중입니다.
슬슬 날이 따뜻해지면서 또 바퀴랑 아이컨택 할 날이 머지 않은것같아 불안한 마음에
일단 저 공용복도부터 어떻게 하자 싶어 찾아보다가 안전신문고 및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넣었는데,
커다란 책상과 전자폐기물은 치웠는데 폐지와 쓰레기통, 의자는 그대로 두었더라구요.
폐기물관리법 및 건축법 위반으로도 신고했으나, 제지할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아래는 신고 후 사진입니다.


옆사무실에 직접 말해도 소용이 없고..
사장님도 조치를 안해주시고..
건물주도 방역에 진심이 아닌것같고..
화장실을 안쓸수도 없고..
그렇게 참고 지내길 어언 7년째입니다.
공용복도의 저 쓰레기들 방치와 화장실에서 설거지하고 음식재료를 손질하는 이 행동들을
어떻게 해야 제지할 수 있을까요?
이 고통속에서 빠져나가고 싶습니다..
많은 의견들 부탁드리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분들을 위한 요약]
1. 건물 화장실에서 반복되는 설거지로 세면대 및 바닥에 음식물 찌꺼기 + 냄새
2. 범인(?)들은 화장실에서 김장을 하고 창문 밖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는 등 위생관념이 없음
3. 화장실 및 사무실 전체에 바퀴벌레 창궐
4. 옆사무실에 직접 말해도 보고, 사장님께 호소해도 전혀 개선되지 않아 7년 가까이 속 썩는 중
5. 공용복도의 대형폐기물은 소방법으로 신고해서 치워졌으나 바퀴벌레 서식지가 될만한 쓰레기통과 박스, 의자는 치워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