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치스크린 일변도에서 벗어나, 물리 버튼 고수 방침 공식 선언
물리 버튼이 자동차 실내에 돌아오고 있다. 그 흐름에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가 현대차다. 현대차는 2023년부터 터치스크린 과의존이 운전자에게 위험하고 스트레스를 준다며 버튼·다이얼 확대를 약속해왔고, 이제 그 결실이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차 북미 법인 제품 기획 담당 부사장 올라비시 보일은 2026 뉴욕 오토쇼에서 "특히 작업용 트럭에서는 눈을 떼지 않고도 자주 사용하는 기능에는 반드시 버튼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볼륨과 공조 조절이 대표적인 예로 언급됐다.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 최신 기술도 탑재하겠지만, 물리 컨트롤을 희생하면서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자주 반복하는 조작은 물리 다이얼로 남을 것이다. 그건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물리 버튼 주장이 "모든 것을 전자식으로 만들고 싶어하는" 디자이너들과의 갈등을 낳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보일 부사장은 전했다. 뉴욕 오토쇼에서 깜짝 공개된 볼더 콘셉트의 실내가 그 변화를 잘 보여준다. 하나의 대형 화면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구성 대신, 각각의 물리 컨트롤을 갖춘 소형 화면 여러 개로 분산된 설계가 적용됐다.

볼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형 픽업트럭의 실내가 공개될 때 현대차의 새로운 실내 철학이 더 명확해질 것이다. 2027년형으로 예정된 아반떼와 투싼 풀체인지 모델도 이 변화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