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 7월에 가게 오픈하고
그해 겨울에 오신 손님한분
산나물에 미친분이라 본인 가게도
직원한테 맡겨놓고는
그해 겨울부터 봄까지
정선에 계시면서 많게는 일주일에 두세번씩
식사하러 오셨죠
작년 겨울에도 다시 오셨고
반가운 마음에 식사할때마다
계란후라이 하나씩 드렸고
올때마다 줄거없다면서 홀스 하나씩 챙겨주신
3월초에 한달정도 정선에 계신다고해서
달방 알아봐드렸죠
그리고 4월초
찐빵이 먹고싶어 들린 정선장에서 우연히 만났고
인사하고 헤어졌는데
같이 밥이나 먹자는 전화..
맛있는 육전먹으면서 이런저런
사람사는 이야기..
손님과 우연이라도 밖에서 식사한건 처음이었네요
그리고 어제
그분이 세상을 떠나셨다는...
전화를 받을때 주간기사님이 옆에 있었는데
둘다 아무말도 할수없었던
어제 발인하고 수목장에 모셨다는
사진을 받고보니
사진속 얼굴은 그분인데 그분이 맞는데...
담배한대 피며 주간기사님과 나눈 이야기
'재미있게 살아야겠어요'
후회없이.. 가는데 순서없으니
다행인건 언젠가
저의 그분께 얘기했어요
'벚꽃이 가득한 곳에서 손잡고 걷고싶어요'
돌아오는 일요일 저의 그분이 이곳에 오시고
이곳은 그때쯤
벚꽃이 만개할거예요
그때가 되면
후회없이...
삶이..
조금이라도 덜 후회하게
맘껏 사랑하고 맘껏 울고 맘껏 웃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