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다녀오란 소리가 목에서 수천번 휘돌다가 나왔습니다.
21개월 그 귀하고 소중한 젊은날의 시간 ㅡ학업을 중단해야 하고,정신적, 육체적 최고의 시간들 ㅡ을 잠시 멈추고 군대란 곳에 들어가야 합니다.
어떤놈마냥 이빨을 다 뽑으라 할수도 없고,또 어떤놈마냥 미친척하라 할수도 없고 ....진짜 더런 새끼들 마냥 애비서부터 새끼들 셋까지 권력을 이용한 회피를 할수도 없는 일반 국민의 아들이기에 꼭 다녀와야 하네요
못가게 아니 가지말라고 붙잡고 싶습니다. 엄마는 수일전부터 눈물로 밤을 지새네요. 저까지 그런 모습 보이면 아들이 힘들것 같기에 애써 군대가는게 태연한척 당연한척 '사내자식이 몸 건강하고 정신 멀쩡하면 당연히 가야하는거야 ' 라며 말했지만.......
성격이 밝고 매사에 긍정적인 아들이라 일견 맘이 놓이긴 하지만 21개월의 시간이 저와 아들에게 또 어떤 결과를 줄까하는 불안감이 없지 않네요.
모쪼록 건강히 잘다녀와서 그토록 하고 싶어하던 공부도 잘 끝내고 당당한 남자로 살아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남자새끼라면 당연히 다녀와야 하는거야"는 개뿔
, 국가에서 경력으로 인정도 안해주는 21개월의 젊은날의 공백.....또 어띤 미친메갈년들의 군대뻘소리...이런저런거 생각해보면 진짜 보내기 싫습니다.
잘다녀와라. 보고싶을거다 아들아....
아빠가 힘이없어 빽이없어 미안하다.
오늘 아들이 입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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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애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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