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바빠서 오랜만에 국게 들립니다.
수도권의 골짝에서 그냥 이렇게 저렇게 살고는 있습니다.
얼마 전에 친구 녀석이 아우디 만져보더니만 일마들...로버 뺨치는구나 라고 하더군요.
하여튼 포터/봉고, 그스, 벤츠, 아우디, 랜드로버, 제네시스 수리 고자로써 힘듭니다.
일마들 미션은 워낙 무거워서 항상 미션 자키가 부서져버릴거 같네요.
친구 녀석이 아우ㅜㅜ 내 미션 자키가 더러워 지다니...라고 하길래 스윕 쌔립니다.
(세척은 실내 현장에서하고 물만 남은 상태에서 에어건 사용)
내 장비가 아니더라도 소중하게 여길줄도 알아야 하고 장비 사용 후 스윕 쌔리는게 어차피 저의 습관인지라...
항상 정비성 안 좋은 차량 작업하다보면 좁은 공간 볼트 놓쳐서 떨어지면 찾는게 힘들어 맨손으로 사부작 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대풍은 왼쪽 얼굴에 상처가 있지만 저는 손과 팔뚝에 상처가 많습니다.
두꺼운 엄지 손가락과 상처도 많고 여자들이 참 더럽게 싫어할거 같이 생긴 손ㄷㄷ
어머니가 항상 제 손을보면 안타까워 하십니다.
어차피 여자 손 잡을 일도 없고 저를 만나봤자 남의 집 귀한 따님인 처자분이 고생하기에 그냥 싱글이 편합니다.
안타깝지만 저는 누군가에게 시원하게 휴스턴 사이드 킥을 처맞기에는 자격 미달입니다.
주말에는 개업식도 좀 했는데 자동차 계통이 바닥이 좁다보니 한 다리 건너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이가 많습니다.
친구 녀석 지점에서 같이 일하던 후배가 저에게 인사를하며 아는 척을하는데 저는 처음보는 얼굴입니다.
알고보니 흑표 부대를 나왔던 제가 아는 동생하고 알고있는 사이더군요.
둘이 뭐 이래저래 담배 태우면서 얘기하다가 오...근대 형님의 뒷머리와 목소리에서 뭔가 모를 느낌이(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느껴진다기에 그만 흡연을 끝내자 라고 외치니 맞다 통키에서 나오는 글마!라고 하는군요.
요즘 정비사 인력이 정말 부족하지만 박봉+당연시 여기는 무상 야근 문화는 여전합니다.
수입차 서비스 센터는 그나마 무상 야근 문화는 없지만 공임은 드럽게 올랐는데 그에 비하면 작업자 급여는 거이 제자리 걸음 입니다.
아는 형님도 디스크가 터진 상태에서 대표가 항상 돈 없다고 너라도 있어줘야 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내 일이라 생각하고 도와주며 일을 해왔고 이 가게 1년 있다가 너가 운영해라 이런식으로 3년을 지냈다는데 이제 더 이상은 몸이 못 버티겠다 싶어 창업하려고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자리 찾기가 정말 힘들다네요.
그 와중에 그 돈 없다고 힘들다는 대표는 고객 통해서 들으니 땅 구입하고 땅 하나 더 구입해서 최근 건물까지 올렸다고 합니다.
(듣기만 해도 ㅂㄷㅂㄷ...)
힘들게 일 했던 사람은 나중에 성공하면 두 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본인이 겪었던 악습을 그대로 되물림하던가 본인이 희생해서라도 그 악습을 끊는 케이스로 나뉘게 되더군요.
아마 저 위 이야기의 대표가 직원 귀하게 여기며 제대로 된 직원 여러명 두고 가게를 2~3개 더 운영했다면 땅도 더 샀을 것입니다.
대부분 사업을 더 크게 운영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분들은 사람 귀한것을 알고 일마가 나의 재산이다 라고 생각하더군요.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여야하는데 가끔 직원은 무조건 ㅈㅂ ㅋㅋㅋ라는 마인드로 호구 취급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다 언젠가 큰 코 다칩니다.
대부분 많은분들이 실력있는 정비사는 센터에서 독립해 개인 사업을하기에 센터는 훌륭한 기술자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게 설명 드리기 참 애매한데 타이밍이 기가 막히게 떨어져 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 시대와는 다르게 기본적인 장비 값도 후덜덜해서 그 외에 집에 여유가 있어 지원을 받을 수 있는분들이 조금 사업을 빨리 시작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위의 디스크 터진 형님도 오랜 기간 자리를 알아봤는데 정말 건물은 허름하고 장비도 없는데 권리금만 비싸고 그런 업장들 뿐이라 합니다.
근대 제 친구 녀석은 우연히 지나가다가 신축 건물 올라간것을 보게 되었는데 차 묶을 공간도 많고 자리도 좋아보여 부동산에 연락하니 땅 주인분이 ㅋㅋㅋㅇㅋ 하셔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거주 지역 외에 외진곳에도 카센터 들어오면 대부분 싫어하심)
거기에 월세도 적당하고 제가 그 타이밍에 골짝을 떠나게 되서 인력 문제도 해결 되었고 심지어 땅 주인분도 좋습니다-_-;;
(많은 분들이 저 임금 오른줄 아시는데 제가 사업 초창기라 일마 도와주는 개념인지라 요즘 힘듭니다)
위의 경우 처럼 시간 두고 좋은 곳을 못 구해서 시작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제 친구 처럼 운 좋게 구하는 경우도 있고(일마도 몇 달 여기저기 알아보다 운 좋게 구함)하여튼 뭐 그렇기도 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모든 업종이 좋은 사장님들은 좋은 직원과 인연이 되고 이렇게 연결이 되는 경우가 드문것 같아서 안타깝고 결국 내 일 처럼 생각하고 일 해줄 사람이 재산입니다.
하여튼 요즘 이래저래 막막한게 많고 국게 뻘글러 답게 뻘글이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발 시간차 베스트 좀 그만 보내세여ㄷㄷ
모든 국게 회원분들 사업자분들은 직원 복이, 근로자분들은 좋은 대표 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