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룸에서 2차 나간걸 알았습니다… 너무 속상하고 혼란스럽습니다.

사내연애로 결혼한 지 오년 됐고 아이는 둘 있습니다.

워낙에 다정한 사람이라 믿기지 않았고 지금도 마음이 너무 무너집니다.

왜 그랬냐고 물었더니 친구들과 술에 취해서 그랬다

실수였다 저와의 관계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에겐 너무 큰 배신이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처음엔 아이도 있고 한 번의 실수라 생각하고 용서해야지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계속 그 장면이 떠오르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요.

잠을 자다 울컥하기도 하고 괜찮은 척하면서도 속은 곪아갑니다.

내가 왜 이렇게 힘들어해야 하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남편도 처음엔 계속 미안하다 하다가

이제 이 얘기를 꺼내면 그만좀 하라고 

화를 냅니다..

전 이혼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어린아이가 

둘이나 있어서 망설여지고…복직하면 소문도

무섭고..

 

이 상황에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남자분들 정말 사랑해도 그런 실수를 하기도 하나요?

아내를 정말 사랑해도 성매매는 "그냥 한번쯤" 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게 보통인가요?

 

이 문제로 계속 미친듯이 화내다가 울었다가 남편도 때렸다가...

 

같이간 친구들은 미혼이라 이런 사실을 말해도

아무 타격도 없습니다..저희 가정만 무너졌네요..

너무 속상하고 혼란스러워서 남자분들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왜 그런 곳을 갔을까.. 너무 사랑했던

남편이.. 그리고 같이간 친구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눈물납니다...

 

전 아이들을 위해 참고 살아야하는지

이런 잘못은 이혼이 답인지

진심어린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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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잠 한숨 못자고 계속 들락날락 거리면서

댓글확인했어요..

지나치지않고 조언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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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남편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보배에 글 썼냐고.. 글 내리라고..

신상정보나 자신이 알려질만한 내용이

하나도 없기에 댓글이라도 보고 반성하라고

글은 지우지 않겠습니다..

댓글은 하나하나 잘 보고있습니다..

남편을 질책하는 글.. 이혼안할꺼면 용서해주라는 글..

하나하나 보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남자라면 그럴수도 있다라는 글을 보고

결혼 전은 이해할 수 있다고도 마음을 돌려보아도

결혼 후에 아이까지 있는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그런친구들과 어울렸는지 무슨 마음으로

갔는지.. 와서 아이들과 저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정말.. 무너지네요.. 많은 고민이 됩니다...

 

다시한번 지나치지않고 조언해주시고 공감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