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르는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ㅡ여보세요~
(다죽어가는 목소리로..)
ㅡ땡땡씨.. 맞나요?
(제이름)
ㅡ맞는데요? 누구신지요?
ㅡ나.. 계영수야.. 기억나려나?
ㅡ어? 소장님~ 이게 얼마만이에요~^^
ㅡ땡땡이 맞는거지? 이게 얼마만이니...
ㅡ근데 제번호를 어떻게 아시고~ 반갑네요~
ㅡ내가 지금 피킨슨병에 걸려서.. 오래 못살꺼같은데.. 핸드폰에 있는 사람들한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명한명 전화를
해보는중이야..
혹시알아 그중에 한명이라도 내장례식장에
와줄지..
ㅡ지금 어디신데요?
ㅡ여기가.. 어디더라.. 어디더라..
요양병원인데..
아!! 무슨빛이었는데.. 선한빛이던가?
ㅡ아! 어딘지 알거같아요 .. 아시는분이 거기에
계셨었거든요..
ㅡ목소리 들으니 예전생각이 나네..
잠시 침묵..
ㅡ소장님~ 제가 한번 찿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
ㅡ그래.. 오랜만에 목소리 들으니.. 너무 좋다..
시간이 허락할지는 모르겠지만..
시간될때.. 한번 들려..
그시절이 그리워지는구나...
참고로
저분은 제가 의경시절..
(1999년도)
판교파출소 부소장님이셨답니다
그때 엄청 잘해주셨는데..
의경들의 아버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항상
의경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셨었는데..
자식처럼..
밥챙겨주시고..
따뜻한 눈빛으로 대해주셨었는데..
명절전에
찿아뵈야겠어요...
잠시 그시절을 떠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