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최고 책임자가 소장입니다.

근데 회사 지척에 사시는 소장님 선배가 있는데

그분이 자주 놀러오세요.

처음부터 툭툭 반말하는것 부터 거슬렸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컴퓨터나 휴대폰 약간 디테일한 기능들을 잘 몰라

항상 제게 와서 이거 해봐라 저거 해달라 그래요.

제가 그런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는 입장이죠.

 

그런데 며칠전에는 이제 좀 친해졌다고 생각하는건지

USB를 사다달라고 하는거에요. 돈 줄테니까 그러면서

그래서 다음날 점심 빠듯한 시간에 주차도 힘든 다이소 가서 구입을 해왔습니다.

그날 오후에 밖에서 일을 했는데 추운데 손도 시리고 몸이 얼어붙은 상태에 회사에 복귀하니

딱 그 냥반이 오더군요. 바로 전해줬더니 바로 돈은 안주고 폰에 담긴 자료들을 USB에 담아달라는거에요.

또 뭐 이것저것 본인에게는 복잡했던 일들을 부탁을 하더라구요.

소장도 제게 대신 미안한지 선배한테 지금 막 밖에서 일하고 들어왔는데 안바쁜거면 다음에 부탁해요~

라고 말했는데도 굳이 당장 해달라더라구요.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래서 쉴 틈도 없이 부탁들 들어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용량이 워낙 많고 컴에 폰과 USB 모두 꽂고 다운 받는데 회사 컴퓨터가 너무 구려서 이건 뭐

단순히 몇 분안에 끝날 작업이 아니더라구요. 거의 30분이 걸렸습니다.ㅜ

어쨌든 제 쉬는 시간 다 반납하고 그작자가 부탁한 일을 도와줬습니다.

 

오늘 회사 찾아와서 USB 오천원짜리지? 계산은 정확히 해야지~ 그러면서 오천원을 주데요.

이걸 면상에 던져버려? 그러려다 참고 그냥 받았습니다.

 

계산은 그작자가 잘못하는거 아닌가요?

별 일도 아닌데 개짜증 나더라구요 갑자기.

내 차 기름값 들여서 자기 부탁 들어주려 신경쓰고 시간쓰고 물건 대신 구입해주고

거기가 또 내 쉬는 시간 반납해가며 도와줄거 다 도와줬는데

이건 뭐 고마웠어~ 말 한마디면 될 것을

계산은 정확히 해야지??? 하 참 기가 막혀서.

 

다음부터 그 작자가 와서 또 친한척 하면

소장 입장 생각할 필요 없이

그냥 쌩까고 패씽해버리려구요.

 

행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