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2명 일하던 파트인데...같이 일하던 한명이 퇴사하고 다른 분이 들어왔습니다. 문제는 이 분이 일 자체를 할줄 모르는걸 떠나서 일하려 하지를 않아요. 업무 자체가 컴퓨터로 하는 일에 익숙해야 하는데, 의지가 없는건지 아니면 지능에 문제가 있는건지 2년 일하면서 업무 질문이라고 하는게 탐색기에서 어떻게 파일 옮기느냐.. 였습니다.
암튼 이런 상황이니 자연스레 일이 저 혼자에게만 집중되고, 저는 어떻게든 혼자 일 해야 하니 더욱더 업무를 저에 맞게 체계화 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신규 업무가 하나 더 추가되었는데.. 이걸 하려면 사실상 엑셀을 넘어서 프로그래밍까지 가야 했던 상황이라 사실상 회사에서 저 혼자만 업무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러면서 일이 하나 둘 저에게 몰리게 되고.. 저는 사실상 일주일 내내 회사일을 해야 간신히 업무타임을 맞출 지경으로 몰리게 되었고.. 그 와중에 끊임없이 사장에게 가서 제발 지금 있는 다른 분 내보내고 최소한의 업무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충원해달라고 말했죠.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딱 쓰러지기 일보 직전에 회사를 그만둔다 통보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나간다는 말을 들은 직원은 자기는 제가 하는 일 못한다고 뭐 바로 그만둬 버리더군요.. ㅎㅎ
급하게 인원을 충원했지만 역시나 온 사람은 그닥 이전과 차이 없는 수준이었고..
지금 퇴사한지 3개월차인데 아직도 업무 관련 문의가 옵니다.
질문하는 내용이나 관련한 말 들으면서 대충 보니.. 이미 제가 했던 업무 시스템은 옛적에 사라져서 뭔가 닥치는대로 대충대충 하고 있는것 같고, 그나마 인수인계받은 직원도 못해먹겠다며 퇴사를 고지한거 같은데 후임 직원은 왔다가 두어시간만에 사라지는.. 그런 상황인듯 합니다.
관련된 내용을 와이프에게 말하니... 이건 제가 잘못한거라 하더군요.
뭐 그런 회사에서 몸 망가질때까지 일했냐면서 말이죠. 5년 일했는데 월급 주는 꼬라지 보니 애시당초 한 1, 2년 일하다가 자기가 알아서 나가는 회사고 원래 체계없이 대충대충 굴러가는 회사인데 뭘 그런 회사에 체계까지 만들어서 일했다고 말이죠.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채용공고 같이 보는데 요구업무능력 보면서.. 이거 할줄 아는 사람이면 미쳤다고 이 회사 들어오냐고 둘이 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