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1시 넘어 자기전 거실에 물 마시러 나갔는데,
5학년 딸아이 방에 불이 켜져 있더라구요.
잘 시간에 또 스마트폰 하는거 같아서
조심스럽게 가보니 책상에 앉아 있길래
딸~ 안자고 뭐해? 했더니
응~ 아빠~ 내일 우리반에 전학생이 온다고 해서 준비하고 있어~ 하길래
아니 전학생이 오는데 뭘 준비하지? 하고 봤더니,
그림 편지를 만들고 있네요 ㅎㅎ
그러면서 저에게
아빠 이거 어떻게 줄지도 생각했어
"봐봐 쉬는 시간에 같이 가다가 갑자기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친것처럼 하다가 짠 하면서 줄거야 ㅋㅋ "
어때?
"어 그래 신박하다 근데 그렇게 사기치다 걸리면
발목 날아가는거 알지?" 했더니 나가라고 하네요 ㅎㅎ
저도 국민학교 다닐때 전학 경험이 있기에,
전학 왔을때 그 기분... 참... ㅠㅠ
내가 전학왔을 때
지금 딸 아이와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 시절엔 참... 서로 어색해서 혼자 책상에 덩그러니
있었는데...
요즘 학폭이다 뭐다 학교에서 여러 사건들이 많은데...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어서 다행?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학 온 친구랑 맛있는거 사먹는다고 해서
만원 뜯겼는데 기분은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