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대학교육은 참으로 위대하다. 왜냐면 대학이란 곳은 사지선다 문제만 풀다 대학이란 곳에 들어온 어리석은 청소년이 한사람의 성인으로 커나가면서 논술형 답안지란 걸 처음으로 작성해보고, 리포트란 것도 써보고, 아주 소수지만 논문에 준하는 에세이도 써보면서, 놀랄만큼 성숙된 인격체로 커나가는 장마당이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 교수님은 전국적 인지도를 가지고 이른바 대중적 [인기]도 있는 분중의 한분이십니다.
하지만
지금 터져나오는 대학생들의 학내 시위와 항의 -
그 내용에 대해선 뭐라 가타부타 판정할 필요도 없고 자격도 없습니다만
이런저런 불편한 토막 소식들이 매우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대학이라는 지성의 집합체에 몸담은 만큼
지적으로 사회적으로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대중의 지지를 받는다는 걸 유념했으면 합니다.
과격한가, 폭력적인가 하는 문제를 떠나
그 공격성과 공격을 유발한다는 상대의 반응이
대중의 납득과 거리가 멀면 멀수록 그렇습니다.
예전에 고려대학교에선 김성수 동상을 끌어내린 적도 있습니다.
그때도 꼰대들은 학생들을 나무랐지만
적어도 그 [대의 大義]에 대해선 뭐라 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정의에 대한 판단력은 그때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근데, 이게 또 다른각도로 좀 생각 해보면..
그들이 애들을 저렇게 지도해서 폐미 사상 심은걸 그대로 돌려 받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도 해본다...
개인도 아니고, 집단적으로 저정도 광기에 빠지려면 꼴랑 하루이틀 선동해서 될 일이 아닌데.
평소 교수들의 지도 방식도 한 가지 원인이 아니였을까? 일방적인 결과는 없는거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저 사이비 집단같은 행태를 뭐라고 이해 할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