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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경동시장에서 4만원어치 음쓰를 사왔습니다]

10월 28일 월요일 아는 동생과 경동시장에 갔습니다.

집에서 멀지만 시장 분위기가 좋아서 가끔 가곤했습니다.

그날도 청과물시장에서 과일들을 둘러보고 있는데 

모녀로 보이는 두사람이 자두 한박스를 권하며

‘이제 자두는 시즌 끝이니 없다. 4만5천원짜리 4만원에 가져가라’고 

해서 보니 나쁘지 않아보였습니다. 

자두 박스는 매대 앞쪽이 아닌 뒷쪽에 있어서 가까이서 들여다 볼수는 없었습니다.

자두를 좋아하는 저는 

한박스는 좀 부담스럽고해서 동생과 반씩 나눠 결제하고

봉지 2개를 주시면 나눠서 담아 가겠다고 하니

아주머니가 직접 나눠 담아 주시겠다고 해서 

그렇게 우리는 각각 한봉지씩을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이틀 뒤 그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언니 자두 먹어봤어?’하는데 화가 많이 나 있었습니다.

동생은 전날 자두를 먹으려했는데 먹는것마다 그 속이 모두 상해있고 

몇개는 썩어 쪼그라들어 있어서 버렸다고 했습니다.

저는 경동시장에서 과일을 여러가지 사온지라 

오자마자 일단 모두 냉장고에 넣어 두었는데 

동생과 통화 후 자두를 꺼내보고는 깜놀했습니다.

‘와.. 이정도일줄이야’ 우리가 4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사온건 

바로 과일쓰레기였습니다.. 아…


사진과 동영상 봐주세요. 제가 가져온 대부분의 자두가 이렇구요 

단 몇개 멀쩡해 보이는 것도 잘라보면 그 속은 다 상해 있었습니다. 

‘경동시장 황0상회 과일가게 여사장님, 이거 쓰레기 맞죠?’


시장에서 박스로 봤을때는 정말 멀쩡해 보였습니다.

과일박스를 만들때 위쪽에는 그 중에 알이 크고 멀쩡하게 보이는 것들을 올려놓고

아랫쪽에는 상하고 자잘한 것들로 채워놓았던것 같습니다.

동생이 가져간게 그나마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자두들이었고 

제가 가져온게 아마도 아랫쪽에 있던 상하고 자잘한 자두였던것 같은데

동생이 가져간 일부 멀쩡해보이는 자두들도 그 속은 다 상해있었고

제가 가져온건 두말 할 필요도 없는 쓰레기들이었습니다. 


정말 화가 나는건 이정도면 봉지에 담을때 분명 알았을꺼라는거죠 

이건 그냥 저희가 당한거라고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었습니다.

상해서 버려야될 과일들 모아서 교묘하게 정상적인것처럼 박스로 만들어

우리같은 뜨내기 손님 한명 걸려라 이런거 아니었을까요?


왜 우리가 나눠 가겠다는걸 직접 나눠 담아주겠다고 했는지 그제야 이해되었구요

동생과 제가 가져온게 30개 정도의 자두였는데

그게 애초에 4만5천원짜리였을까요? 4만원이라고 해도 비싼가격입니다.

쓰레기를 사면서 바가지까지 당했다 생각하니 

정말 저희가 제대로 호구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카드결제는 잘 안받는 가게인것 같은데

카드로 결제한다하니 좀 망설이다 받았던것도 일단 팔아야했겠죠.

 박스

이 가게 전화는 안받습니다. 연락할 방법이 없어서 환불못받구 있구요

이게 상습적이라면 저처럼 집에 돌아가서 화가 난 손님들이 많았겠네요.

전화 안받는게 이해되기도 합니다.

혹시 경동시장 상인회에 연락하면 될까요? 


사실 경동시장 소매 과일가격이 동네 재래시장과 별 차이도 없지만  

요즘 경동시장이 좀 뜨기도 하고 가끔 시장구경하는 기분으로 가곤 했는데

기분이 많이 나빠져서 이제 경동시장은 가고 싶지가 않네요.

늘 그 동생과 가곤했는데 굳이 집에서 먼 시장에 가서 

무거운장바구니들고오는게의미없어보여이제는가지말자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