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억수같이 오네요.
자게 횽들이 많은 응원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꼬맹이는
만 30년 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어딘지 모를곳으로
떠났습니다.
뇌까지 전이가 진행되어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어
호스피스 2개월만에
앙상한 뼈가죽으로
고통스러워 하다
이젠 아프지 않을곳으로
그렇게 조용히 떠나버렸네요.
겨우 사흘의 짧은 애도를 거쳐
육신은 활활타 날아가버리고
뼈는 한 줌 재가되어
바다가 보이는 어느절
나무밑에 묻어놓고 온지가
사흘이 지났네요.
그저 아프지 않기를
빌고 또 빌어봅니다.
호스피스 가기 전..
형..아빠랑 엄마 누나..
나중에 잘 부탁할게요...
한마디 남기고 그렇게 떠나가버렸어요.
열네살에 나한테와서
하루도 안빼고 옆에서
조잘대다가
한번도 빼지않고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 어딜가든 너랑 가던데가 되어서
어쩔줄 모르다가 돌아서기도 하네...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자 동생이자
친구이자 조카였던 내 꼬맹아.
이젠 아푸지 말고..
아부지 엄마 누나는
행님이 약속 지킬테니 걱정말고
훨훨 날아 다니거라
가끔 궁금해 하시던 횽들이 계셨기에
소식 남깁니다.
조그맣고 이쁜 절에 잘 보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십시오.
응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