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06221.jpg

비가..억수같이 오네요.

 

자게 횽들이 많은 응원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꼬맹이는

만 30년 6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어딘지 모를곳으로

떠났습니다.

 

뇌까지 전이가 진행되어

더이상 손 쓸 방법이 없어

호스피스 2개월만에

앙상한 뼈가죽으로

고통스러워 하다

이젠 아프지 않을곳으로

그렇게 조용히 떠나버렸네요.

 

겨우 사흘의 짧은 애도를 거쳐

육신은 활활타 날아가버리고

뼈는 한 줌 재가되어

바다가 보이는 어느절

나무밑에 묻어놓고 온지가

사흘이 지났네요.

 

그저 아프지 않기를

빌고 또 빌어봅니다.

호스피스 가기 전..

형..아빠랑 엄마 누나..

나중에 잘 부탁할게요...

한마디 남기고 그렇게 떠나가버렸어요.

 

열네살에 나한테와서

하루도 안빼고 옆에서

조잘대다가

한번도 빼지않고

같이 점심을 먹었는데

이제 어딜가든 너랑 가던데가 되어서

어쩔줄 모르다가 돌아서기도 하네...

 

사랑하는 나의 아들이자 동생이자

친구이자 조카였던 내 꼬맹아.

이젠 아푸지 말고..

아부지 엄마 누나는

행님이 약속 지킬테니 걱정말고

훨훨 날아 다니거라

 

가끔 궁금해 하시던 횽들이 계셨기에

소식 남깁니다.

 

1000006204.jpg

 

 

1000006203.jpg

 

 

1000006202.jpg

 

 

1000006201.jpg

 

 

1000006200.jpg

조그맣고 이쁜 절에 잘 보냈습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십시오.

응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