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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비가내려, 말리려던 낱알이 홀랑 젖었습니다.

 

걱정에 달려가보니, 노모께서 벌써 손을보고 계시네요.

 

어머님이 낱알 한톨한톨 줍고 계십니다.

 

아들이 답답해 한소리 합니다.

 

"엄니, 머할라고 그러쿠로 줍소?"

 

"야야~

 

한알에 니 땀이 몇방울인지 안당가?

 

안되지....

 

이게 니 삶을먹고 큰 거시여~"

 

"하~~

 

엄니......."

 

그렇군요.

 

쌀은 영혼을 먹고 자라서,

 

쌀을먹고 영혼이 자라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