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저희 회사도 그런데
선대에서 기술로 쌓아올린 회사에
경영하는 애들이 돈계산으로 조지는 경우
아마 대부분이 그럴듯
이게 단기적으로는 회사를 잘 운영하는것처럼 보이게 하지만
미래 성장동력 갉아먹음.
보잉이나 인텔이 그런 케이스.
삼성같은 거대 기업은 망하는게 진짜 순식간임.
그것도 그런데 너무 오랫동안 1위였던게 큼. 역사적으로 계속 치고박는 지위가 올라가고 발전을 하는데 너무 오랫동안 1위만 하다보니 조직이 비대해지고 경직되고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걸리고 계산적인 부분이 많아짐. 불과 20년 전에 1위였던 기업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지엠, 소니, 도시바 등 많은 기업들이 지금은 과거만큼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주저앉은 곳도 있음. 지금 삼전을 떠받치던 디램은 아슬아슬하고 파운드리는 이제 시작이고 모바일은 중국이 너무 무섭게 들어옴. 여기서 삼성이 뚝심있게 잘 투자해서 견뎌나가는 수밖에 없음.
애초에 tsmc랑 경쟁상대가 안 되는데 철지난 1등주의에 사로 잡혀서 초격차 같은 이상한 용어 퍼뜨리고 애국심 자극하는 언플만 하고 신사업 분야 발굴, 초점화가 전혀 안 됐죠. 그동안 직원들은 정치질로 임원되는 게 목표인 회사가 돼서 기술 경쟁력은 몇 년 전 제자리 걸음이고...
그리고 이런 글에 항상 등장하는 주식무새들은 주가에만 관심 있어서 저런 언플에 일희일비하고 회사 발전엔 관심이 없죠...
그냥 내외적으로 모두가 망하라고 기원하는 거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 앞으로 약 5년 간은 내리막길 걸을 텐데 그래도 정신 차리면 다시 올라오는 거고 분위기 가라 앉으면 소니처럼 되겠죠. 요 몇 년간 수조원씩 들여서 공장 지은 거 안에 들어가보면 텅텅 비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거 짓는 거 담당할 임원 자리만 늘리고... 헛짓거리 한 거예요.
다른 회사들 사례를 봐도 재무출신이 사업을 좌지우지하게 되면 그 회사는 망하더라고요.
(일단 재무출신이 CEO급으로 올라간 건 회사 상태가 좋지 않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만..)
문제는 재무출신은 단기간 성과 내기 위해 극단적 원가절감 시작(품질은 '적절한 수준에서' 악화되도 OK).
1, 2년 후에 적더라도 수익이 나는 사업만 진행하고 몇 년 후를 내다보는 미래먹거리 사업은 전혀 추진 안함(실패하면 매몰비용 발생된다는 이유).
결과적으로 품질 저하 및 신성장 동력 상실 때문에 점점 시장에서 도태되고, 판매 부진 등으로 결국 회사 수익구조가 나빠짐.
그러면 회사 자산 팔아먹음(다음 공장 세울 부지 등등)
그래도 안 되면 구조조정으로 사람 잘라서 인건비 줄임.
그래도 안 되면 그냥 CEO 그만두고 나감(나갈 때 그 동안 성과를 가지고 자기 성과금 두둑하게 챙겨서 감).
다음 CEO가 들어와서 보면 기술도 없고, 품질도 없고, 일할 사람도 없음. 그 회사는 문 닫는 단계로 감.
(능력 좋은 신임 CEO는 어떻게든지 자본 수혈해서 다시 살리는 경우가 있긴 함.)
그래서 재무출신 CEO 영입 이야기 나오면 그 회사는 망하는 단계로 넘어간다고 보면 되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