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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배드림 회원님들

마음이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보배드림에 글을 남기는 것이 옳은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생전에 좋아했던 커뮤니티였고, 또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셨던 공간이라 부고 소식을 나누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어서 주제 넘은 오지랍으로 보배드림 유저였던 올리카님의 부고 소식을 전합니다.

 

올리카님의 글 -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freeb&No=3051829

 

 

올리카님께서 올린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글을 남기는 저는 한때 보배드림 회원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던 편백나무방향제를 판매하고 있는 그 판매자이며, 올리카님은 2021년 5월에 암투병 환자로 저희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입했던 고객이었습니다.

어떤 우연과 인연이 겹쳐 온라인 상에서 작게나마 화제가 되었고 그 계기로 인해 올리카님과는 2021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설, 추석에 쾌유를 바라는 작은 선물을 보내거나 1년에 3~4차례 통화를 나누며 안부를 물어보는 정도였지만...)

 

그렇게 몇 해를 이어오다가 올해 3월에는 시간을 내어 올리카님 고향인 경상남도 모처로 내려가 얼굴도 보고 , 밥도 먹고, 남자 둘이서 카페도 가서 이야기도 나누고 얼른 나아서 형, 동생처럼 지내면서 일자리 없으면 우리 회사에 이력서 넣으라고도 하면서 진짜 인연을 쌓아가려고 했었습니다만 아쉽게도 10월 3일 자정이 다되어가는 시간에 제수씨로부터 올리카님의 부고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10월 3일 밤 10시 33분....

 

바로 장례식장이 있는 경상남도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아직 빈소도 마련되지 않았고 (사망 직후 연락을 하신 것이라 서울에서 장례식장으로 이동중인 상황) 하필이면 저도 차가 미션 교체 때문에 정비소에 입고되어 있는 상황이라 10월 4일 대중교통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올리카님의 명복을 빌어주었습니다.

 

30대 시작부터 길고 긴 암투병과 참척(자녀상)이다보니 조용하게 장례가 치뤄져 찾아오는 사람도 많지 않은 조용한 장례식장이라 올리카님이 생전에 좋아했던 영화 에어리언 예고편 하나 영정 앞에 틀어주고 유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올리카님도 커뮤니티 활동을 잘 하지 않는데 그나마 보배드림에는 종종 저희 쇼핑몰 소식이나 투병 과정을 적으며 회원님들께서 남겨주신 응원과 격려의 말씀에 작게나마 위안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 보배드림 회원분들께도 슬픈 소식이지만 올리카님의 부고 소식을 전하게 되어 한 줄 한 줄 고민을 하며 글을 남깁니다.

 

너무도 조용했던 장례식이 계속 마음에 걸리는 것도 속상하여 이미 늦은 부고 소식이지만 이 글을 통해서라도 고인이 된 올리카님의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좋은 소식이 아닌 무거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의 가정에 웃음과 건강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