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부끄러운거 싫어해서 프로포즈는 안할순 없고 주말 대학교 가장 안쪽 도서관 저녁8시 아무도 없는 캄캄한 공터에서 트렁크에 프로포즈세트 사서 2시간동안 꾸미고 나올때 짠~ 하고 보여주니 진심 암도없는데 10초만에 쪽팔린다고 트렁크닫고 조수석 앉음. 임신했을때 못해주면 평생 간다 카던데 난 이게 평생갈 상처임. 아오 빡쳐.
내가 제일 싫어하는게 결혼 일생에 한번 하네 어쩌네 염병들 떨면서 화려하게 하는거임. 양놈들은 몇 천만원 짜리 식장 예약을 개나소나 다 하지는 않지, 특히 우리나라 결혼 문화는 예식장 때문에 더욱 각별히 싫어함. 아버지 친목 모임이지 그게 내 결혼식인가. 저런 일상 속, 또다른 하루일 뿐이었던 날이 프로포즈 하나로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되는 것이 아름다운 인생 아닌가? 하여튼 남 보여주는 거에 미쳐가지고 다들. 그렇게 남 앞에 쪽팔리기 싫으면 이혼이나 하지를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