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소재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인 일반분양자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수저 집안에서 자란 저는, 10년 전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웁니다. 첫 직장 입사와 동시에 청약통장을 개설, 매달 10만원씩 납입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로부터 3년 후, 현재의 와이프를 만나고, 5년의 연애 끝에 결혼, 지금은 이제 막 두 돌이 지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딸을 키우고 있네요.

 

2022년 초, 아파트 1차 청약에 낙첨이라는 쓴맛을 배웁니다. 워낙 입지가 좋고 구조가 잘 빠져서 아쉬웠어요.

 

그로부터 약 10개월 후, 2차 청약 공고가 올라옵니다. 이게 걸!? 경쟁률 1:1로 간신히 청약 당첨이 됐네요.

 

해당 지역이 아닌 기타 지역으로 청약을 넣었던 저는 날아갈 듯이 기뻤습니다. 내가 헛된 인생을 살지 않았구나.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왔던 보상을 이렇게 얻는구나!라는 생각에요.

 

당첨 시점 이제 태어난 지 7개월밖에 되지 않은 딸, 저만 바라보며 믿어주는 와이프에게 든든한 아빠이자 남편이 된 것만 같아 입주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나갔습니다.

 

그로부터 약 1년 8개월이 흐르고, 현재에 이릅니다. 쪽쪽이를 물고 있던 저희 딸은 이젠 아빠의 출근을 배웅해 줄 만큼 훌쩍 자랐네요.

 

하지만 새집에 입주할 기대감에 부풀어 너무나도 행복해야 할 이 시기에.. 저희집은 하루하루 지옥을 맛보고 있습니다.

 

입주할 아파트는 9/2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래의 링크 기사와 같이.. 시공사와 조합 간의 추분 갈등으로 인하여.. 시공사의 유치권 행사로 입주가 가로막혔습니다.

 

저는 다음 주 금요일(9/13)을 기점으로 모든 이사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였습니다. 다음 세입자도 이사를 와야 하기에 집을 무조건 비워줘야 하네요.

 

하지만 유치권 행사로 인해 두 돌 베기 딸과 저희 와이프, 그리고 저는 오갈 데 없이 길바닥에 나앉게 생겼습니다.

 

저의 10년간 노력과 신축 아파트 입주라는 행복은 이렇게 물거품이 되고 한순간 지옥의 나락으로 빠집니다.

 

저희 가족은 당장 다음 주 금요일부터 갈 곳이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간절해요..

 

그저 세 식구 행복하게 사는 게 제 꿈입니다..

 

매일매일 눈물이 차오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두 돌 베기 딸은 엄마의 '아빠 힘내세요' 노래 요청에 해맑게 불러줄 뿐입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현재 저희 집은 처갓집에 부탁드려 와이프와 딸이 얹혀살 계획 하고 있고... 살림살이 짐은 모두 컨테이너 보관을 알아보고 있으며.. 저는 생업을 포기할 수 없기에 회사 근처 고시텔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지옥 같습니다..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제 청약통장을 갈아 넣으면서까지 나라에서 운영하는 청약 제도에 당첨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를 못해야 하나요?

 

부디 제 글을 딱히 여겨 주시어, 시공사와 시행사의 이권 다툼에 새우등 터지는 죄 없는 저희 일반분양자들이 정상 입주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공론화될 수 있도록 많은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정말 정말 부탁드립니다. 

 

- 보통의 30대 남편&아빠 드림 -

 

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69992